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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문지도’ 몽둥이 대신 그림판으로

등록 2007-03-21 21:51

천안 중앙고 구자명 교사
천안 중앙고 구자명 교사
천안 중앙고 구자명 교사, ‘매일 다른 그림’ 학생맞이
“새 등굣길 교문지도 방법을 소개합니다.”

충남 천안 중앙고 구자명 학생부장은 매일 아침 교문에서 몽둥이 대신 그림판을 들고 학생들과 만난다.

구 교사의 그림판은 ‘인사합시다’, ‘스마일 하루’ 등 학생들이 하루하루 지키기를 바라는 내용과 각종 기념일에 맞게 직접 그린다.

21일에는 물의 날(22일)에 맞춰 물고기가 ‘생명을 지키자’ 촉구하는 내용으로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그림판을 만들었다. 지난 8일 여성의 날에는 ‘어머니도 여성입니다’라는 글귀를 넣어 양성 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산담당 교사라서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지만 그의 그림판은 바뀔 때마다 학생들이 사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등 명물이 됐다.

그가 그림판 교문지도에 나선 것은 학교 등굣길은 즐거워야 한다는 소신에서 비롯됐다.

종종 유명 상표 옷을 드러나게 입거나 용모가 단정치 못한 학생들에게는 웃는 표정으로 잘못을 타이른다.

그는 “아이들이 아침에 학교에 들어서면서 용모 때문에 지적받으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고 반항심도 커진다”며 “아이들의 눈과 머리가 즐거우면 학교 폭력 같은 문제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는 학생부장이고 싶습니다.” 그의 바람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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