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푸한테 친구가 생겼어요
푸푸한테 친구가 생겼어요
하마이면서 늪을 무진장 싫어하는 깔끔쟁이 푸푸가 주인공. 어느날 마른 땅, 맑은 물, 달콤한 공기가 가득한 오두막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에게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이 잔잔한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푸푸는 오두막집에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꽃점이와 처음에는 다투기도 하지만, 이내 그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꽃점이가 잠깐 안 보이자 걱정을 하는 푸푸의 모습은 ‘풋’ 하고 절로 웃음짓게 한다.
친구와 이웃의 소중함은 이런 것이다. 소풍을 가는 길에 만난 아이에게 자신의 도시락을 기꺼이 내주는 푸푸는 순수 그 자체다. 그런 푸푸이기에 찬바람이 씽씽 부는 한겨울에 만난 빨간 옷을 입고 하얀 수염을 한 할아버지를 집으로 데려와 따뜻하게 목욕도 하게 하고 맛있는 식사도 대접한다.
친구를 사귀는 데 익숙하지 못한 요즘 초등학생들은, 어쩌다 놀이터에 가도 혼자서 그네를 타거나 멍하니 서 있기만 한다. 아이가 순수함과 배려, 사랑의 마음으로 친구를 사귀는 일은 그 어떤 것보다 앞서 배워야 할 게 아닌가 싶다. 선안나 글, 나영 그림. 현암사/7800원.
박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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