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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논술 교과서 / ② 합리적 소비는 가능한가
관련논제해결하기 / 난이도 = 고등
<논제 1> 제시문 (가), (나), (다), (라)에 나타난 현대 사회 소비의 특징을 서술하시오.(700±50자)
<논제 2> 제시문을 참고하여 ‘합리적 소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시오.(800±50자)
(가)
경제 침체기의 소비 변화를 보여주는 또 다른 홈쇼핑 히트상품은 생콩을 넣어 두부와 두유, 각종 죽류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홈쇼핑 시장에 등장한 대표적인 아이디어 주방용품이다. 이밖에 ㅎ포기김치는 지난해에 L홈쇼핑의 히트상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주방용품과 김치가 빅히트 상품에 대거 포함된 이유는 뭘까? L홈쇼핑 쪽은 “경제 불황과 소비 위축으로 가정마다 외식을 줄이고 대신 집에서 음식을 직접 조리해 먹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치 판매량 급증 역시 불황기에 실질소득이 감소하자 맞벌이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홈쇼핑 쪽도 “경제가 불황일 때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상품만 사기 때문에 패션 및 의류는 판매가 떨어지는 반면 식품과 주방용품은 오히려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방·생활용품은 “불황을 타지 않는 상품” 또는 오히려 “불황에 강한 상품”이라는 얘기다.
반면,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였던 지난 2000년과 2001년에는 건강 옥돌매트, 연수기 등 건강 관련 제품이 홈쇼핑 히트상품 자리를 독차지했다.
경기 침체로 취업난이 깊어지는 가운데 해외에서 인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취업상품까지 홈쇼핑에 등장했다. H홈쇼핑이 내놓은 ‘미국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1천만 원 안팎)은 방송 2시간 만에 20억 원 어치가 팔릴 정도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H홈쇼핑은 “미국 기업에 근무하면서 실무능력을 쌓는 이 프로그램에 200여명이 대거 몰렸다”며 “가전·의류 등 유형상품 외에 이민 상품이나 취업상품 등 무형 서비스 상품이 홈쇼핑 상품의 새로운 영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계완 기자/ 2003년 10월2일 <한겨레21>에서 발췌
(나)
전통 경제학은 이성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가진 똑똑한 개인을 가정한다. 늘 합리적이고 똑똑한 소비자는 가격의 변화에 민감하고, 가격 정보에 밝아서 가격이 하락하면 구매를 늘리고 가격이 오르면 구매를 줄인다. 각자의 효용 함수가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소비나 지출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가정되어 있다.
그러나 모든 소비자들이 정말 영리하고 이성적이기만 한 것일까? 원가가 얼마 안 되는 지갑을 남대문 시작에서 5만 원에 팔고, 유명 브랜드만 파는 강남의 명품 백화점에서 50만 원짜리 지갑을 팔 때, 굳이 10배나 비싼 명품 백화점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베블렌은 가격과 대비하여 품질에 민감한 똑똑한 소비자들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첫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인간의 본능 가운데 자기 보존 본능 다음으로 강렬한 것이 경쟁 본능이며, 경쟁 본능 가운데서도 금전적 경쟁은 인류 역사를 관통해 흐르는 주된 본성이라고 보았다. 인류 역사의 초창기에는 부(富)가 약탈에 의해 얻어졌겠지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부유하고 신분이 높으면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유한계급이 발생하고, 이들이 보유한 금전적 부는 사회적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유한계급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는 죽도록 노력하고 땀 흘려 벌어들인 부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생산적인 일에 종사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열등한 계층이라는 증거가 되었으며, 여가를 즐기는 생활은 금전적인 풍요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베블렌은 다른 부락과 늘 비교하면서 살고 있는 원시 부족을 예로 들어, 인간의 본성에 내재된 모방 본능을 지적한다. 인간은 모방 본능 때문에 땀과 피와 노동으로 어렵게 부를 축적하기보다는 부모로부터 자연스럽게 신분과 재산을 물려받은 특정 계층, 즉 유한계급에 대하여 부러움을 갖게 되고, 그들의 행동을 비슷하게 흉내 내어 자신의 허영심으로 만족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여유 있고 우아한 모습을 흉내 내려는 사람들에게는 가격이 높은 물건일수록 자신이 성취하지 못한 어떤 것에 가깝게 다가갔다는 대리 만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재화에 대하여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한다. 이것이 바로 ‘현시적 소비’이다.
- 홍은주 <그림으로 이해하는 경제 사상>
(다) 우리 사회에서 중산층은 정치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띠는 것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1987년 ‘6·10 민주화운동’ 대열에 동참했던 ‘넥타이 부대’에서 보듯 진보적 개혁층을 대변하기도 할 만큼 이념적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그러나 이 같은 이념적 이질성에도 불구하고 중산층은 소비문화를 통해 다른 계층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1960년대 초반 서울 고급 주택지역의 품목별 보유비율로 볼 때 상류층 품목은 냉장고(17%), 피아노(11%), 승용차(7%) 등으로, 중산층 품목은 카메라(46%), 전축(40%), TV(31%), 전화(39%) 등이었다. 80년대 전 계층이 컬러 TV를 갖게 되면서 승용차(87년 도시 중산층의 40% 보유)가 중산층과 비중산층을 가르는 새로운 기준이 됐다. 2000년 이후에는 비중산층도 50% 가까이 승용차를 보유하면서 휴대전화, 컴퓨터, 초고속인터넷 등 정보화 정도가 중산층을 가르는 새 척도로 떠올랐다. -강진구 기자 <경향신문> 2005.10.5일자 (라) 무릇 재물은 우물과 같다. 우물은 퍼서 쓸수록 자꾸 채워지는 것이고, 이용하지 않으면 말라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단옷을 입지 않아서 나라에 비단옷을 파는 사람이 없게 되면 여직공이 쇠퇴하고, 일상 기물에 정교한 것을 쓰지 않고 일그러진 그릇을 쓰면 장인(匠人)의 도야(陶冶: 질그릇 굽는 데와 쇠를 벼리는 대장간)가 없어지고, 이에 따라 일에 대한 기술과 재주가 없어질 것이다. 농사가 황폐해져서 농사짓는 법을 잃게 되므로 사(士), 농(農), 공(工), 상(商)의 사민(四民)이 모두 곤궁하여 서로 구제할 수 없게 된다. 딴 나라는 사치 때문에 망하기도 하였거니와 우리나라는 검소함으로써 쇠해졌다. -박제가 <북학의> (마) 합리적 소비가 무엇인가를 정의내리기 위해서는 합리성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합리적이란 보통 이치에 맞는 것, 이해가 되는 것, 사리 분별력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합리성은 자신의 판단뿐만 아니라 타인의 판단에 의해서 평가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합리성에 근거하여 정준(1997)은 합리적 소비의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익과 효용이 무엇인가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소비자 이익과 효용에 관한 인지적(cognition)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그것을 충족시키는 방법을 충분히 인식하고 실천하여야 한다. 소비자의 이익과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정보처리 능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합리적 소비선택은 자신의 이익과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을 의미하므로 소비자정보의 충분하고 적절한 활용이 필수적이다. 소비선택의 자유 속에서 잘못된 선택 또는 비효율적인 선택은 합리적 소비의 장애조건이므로 소비자는 상품구매 이전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하여야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다. 둘째, 자신의 이익과 사회적 효용을 동시에 충족 또는 극대화시키는 조건이다. 소비자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한 소비뿐만 아니라 다른 소비자 또는 다른 사람들의 복리증진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소비선택이야 말로 합리적인 소비라고 할 수 있다. -허경옥(성신여대 소비자학과) 사이버 강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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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우리 사회에서 중산층은 정치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띠는 것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1987년 ‘6·10 민주화운동’ 대열에 동참했던 ‘넥타이 부대’에서 보듯 진보적 개혁층을 대변하기도 할 만큼 이념적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그러나 이 같은 이념적 이질성에도 불구하고 중산층은 소비문화를 통해 다른 계층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1960년대 초반 서울 고급 주택지역의 품목별 보유비율로 볼 때 상류층 품목은 냉장고(17%), 피아노(11%), 승용차(7%) 등으로, 중산층 품목은 카메라(46%), 전축(40%), TV(31%), 전화(39%) 등이었다. 80년대 전 계층이 컬러 TV를 갖게 되면서 승용차(87년 도시 중산층의 40% 보유)가 중산층과 비중산층을 가르는 새로운 기준이 됐다. 2000년 이후에는 비중산층도 50% 가까이 승용차를 보유하면서 휴대전화, 컴퓨터, 초고속인터넷 등 정보화 정도가 중산층을 가르는 새 척도로 떠올랐다. -강진구 기자 <경향신문> 2005.10.5일자 (라) 무릇 재물은 우물과 같다. 우물은 퍼서 쓸수록 자꾸 채워지는 것이고, 이용하지 않으면 말라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단옷을 입지 않아서 나라에 비단옷을 파는 사람이 없게 되면 여직공이 쇠퇴하고, 일상 기물에 정교한 것을 쓰지 않고 일그러진 그릇을 쓰면 장인(匠人)의 도야(陶冶: 질그릇 굽는 데와 쇠를 벼리는 대장간)가 없어지고, 이에 따라 일에 대한 기술과 재주가 없어질 것이다. 농사가 황폐해져서 농사짓는 법을 잃게 되므로 사(士), 농(農), 공(工), 상(商)의 사민(四民)이 모두 곤궁하여 서로 구제할 수 없게 된다. 딴 나라는 사치 때문에 망하기도 하였거니와 우리나라는 검소함으로써 쇠해졌다. -박제가 <북학의> (마) 합리적 소비가 무엇인가를 정의내리기 위해서는 합리성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합리적이란 보통 이치에 맞는 것, 이해가 되는 것, 사리 분별력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합리성은 자신의 판단뿐만 아니라 타인의 판단에 의해서 평가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합리성에 근거하여 정준(1997)은 합리적 소비의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익과 효용이 무엇인가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소비자 이익과 효용에 관한 인지적(cognition)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그것을 충족시키는 방법을 충분히 인식하고 실천하여야 한다. 소비자의 이익과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정보처리 능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합리적 소비선택은 자신의 이익과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을 의미하므로 소비자정보의 충분하고 적절한 활용이 필수적이다. 소비선택의 자유 속에서 잘못된 선택 또는 비효율적인 선택은 합리적 소비의 장애조건이므로 소비자는 상품구매 이전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하여야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할 수 있다. 둘째, 자신의 이익과 사회적 효용을 동시에 충족 또는 극대화시키는 조건이다. 소비자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한 소비뿐만 아니라 다른 소비자 또는 다른 사람들의 복리증진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소비선택이야 말로 합리적인 소비라고 할 수 있다. -허경옥(성신여대 소비자학과) 사이버 강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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