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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국어능력인증시험 보는 중·고교생 는다

등록 2007-06-10 16:51수정 2007-06-10 16:56

국어능력 평가의 추세가 변하면서 입사·취업시험 전형에서 국어능력인증시험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국어능력인증시험을 보고 있는 중학생들의 모습. (재)한국언어문화연구원 제공
국어능력 평가의 추세가 변하면서 입사·취업시험 전형에서 국어능력인증시험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은 국어능력인증시험을 보고 있는 중학생들의 모습. (재)한국언어문화연구원 제공
자사고·특목고 입학전형 반영
일부대학 수시모집 활용하기도
언어문화원·KBS등 3곳 치러
최근 국어 능력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부각되면서 ‘국어능력인증시험’(www.tokl.or.kr)이 뜨고 있다. 특히 자립형사립고와 외고 등 특수목적고들에서 이 시험을 입학전형 과정에 포함하고, 일부 대학에서도 수시 입학 자격을 주면서 중·고등학생 시험 응시자가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실시되는 국어 능력 시험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 재단법인 한국언어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내국인을 위한 ‘국어능력인증시험’, KBS가 주관하는 ‘KBS 한국어능력시험’ 등 크게 3가지였다. 이 가운데 고교 입시, 대학입시와 관련해 중·고등학생들이 관심을 가졌던 시험은 국어능력인증시험과 KBS 한국어능력시험이었다.

국어능력인증시험의 활용처
국어능력인증시험의 활용처
민족사관고(이하 ‘민사고’)가 2007년 입시전형에 두 시험 가운데 1개의 시험성적 제출을 의무화하면서 다른 특목고들도 비슷한 방식을 취했고, 두 시험에 응시하는 중학생들이 늘어났다. 그랬던 것이 올해 민사고가 2008년 입시 전형을 발표하면서 KBS 한국어능력시험을 빼고 국어능력인증시험만을 필수적으로 내도록 했다. 또 전주 상산고, 현대 청운고, 안양외고, 김포외고 등도 이 시험을 특기자 전형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성균관대의 동양학 인재 전형과정의 경우에는 이 시험을 보고 3급 이상을 획득해야 지원 자격을 준다.

중·고등학생 응시자의 증가 추이와 관련해 한국언어문화연구원의 배동준 사무국장은 “지난해까지 1년에 4번 시험을 봤는데 올해에는 응시자가 늘어나 1년에 6번(1·3·5·7·9·11월 등 홀수달의 세째주 일요일)으로 회수를 늘렸는데 지난 5월의 응시인원 8천여명 가운데 중학생이 1/3 정도를 차지했다”며 “특목고 입학시험이 다가오는 7월에는 중학생 응시자가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또 “올해 추세로 볼 때 연간 응시자 수는 5만명을 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과 5월에 응시한 중학생 수는 1천여명 단위에 머물렀다. 고등학교 입시를 위한 국어인증시험의 도입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또다른 부담이지만, 영어점수를 따는 데만 치중했던 입시문화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다른 시험과 달리 이 시험은 절대 평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90문제(객관식 80문제에 각 2점, 주관식 10문에 각 4점)를 2교시로 나눠 130분 동안에 풀어야 한다. 주관식 문제는 100자~300자의 글을 쓰는, 이른바 ‘약술형’ 답안을 요구하기도 하며 답안의 완성도에 따라 부분 점수를 주도록 하고 있다. 185점 이상이 1등급이며 성취도 60%에 이르는 121점 이상이 5급으로 계산된다. 특목고 특별전형의 경우 보통 4급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시험의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3가지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언어기초’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어휘 어법 어문규정이 25문제이며 언어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듣기, 읽기, 쓰기가 나머지를 차지한다. 언어기능 문제는 사실이해력·추론력·비판력·창의력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게 한국언어문화연구원 쪽의 설명이다.

시험에 등장하는 지문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실용문을 강화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문학적 언어에 대한 능력을 평가하되, 그 비중을 제한하기 위해 인문·사회·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의 지문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는 것이다.

특히 KBS 한국어능력시험에서 요구하는 고전문학 등 국어와 관련한 지식 부분이 빠져 있는 게 특징이다. 배동준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기존 어문규범과 어휘, 국어지식에 집중된 국어평가가 아닌 언어사고력 측정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 결과”라며 “언어사고력 측정에 초점을 맞춘 시험의 성격 때문인지 고등학교와 대학교 입시전형 말고도 공사 등 공기업들도 지원자격에 이 시험 점수를 요구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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