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세부일정
수서청소년수련관(www.youtra.or.kr)이 7월27일부터 8월17일까지 ‘제3회 21세기 청소녀·청소년 양성평등 국회’를 연다. 2005년에 시작해 올해로 3년째인 이 프로그램은 전국의 고등학생 가운데 30명을 선발해 양성평등국회를 운영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은 ‘일일 국회체험’ ‘명예의원 연수’ ‘법률안 작성’ ‘모의국회’ 등을 통해 양성평등 감수성을 높이게 된다.
프로그램 이름에 ‘청소녀’라는 생소한 단어를 쓴 것에 대해 담당자인 김정화 청소년지도사는 “‘청소년’ 하면 남성적 이미지가 강해서 국어사전에는 없는 단어이지만 청소녀라는 단어를 첫해부터 썼는데 요즘엔 양성평등이 학교 현장에서도 화두이기 때문에 어색해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회사무처의 김진태 법제관, 여성위원회 차인순 입법심의관, 브랜드유 리더십센터 이진아 소장 등 전문가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시행중인 법률안에 반영돼 있는 ‘성 편향성’을 발견하고 그런 법안을 고치거나 다른 대안적 법안을 만들어보는 ‘법률안 작성 과정’은 이 프로그램의 독특한 점이다. 지난 2년동안 진행된 모의국회 과정을 보면 참가 학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의장을 뽑고, 직접 발의한 양성평등 법률안에 대한 토론을 거쳐 법안을 확정한 뒤 우수법률안은 국회 홈페이지 및 관련 부처에 접수해 양성평등 사회 만들기 과정에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시키고 있다.
선발은 1차 서류 전형과 2차 면접으로 이뤄진다. 1차 서류 전형에서는 양성평등 분야에 관심이 실제로 있는지가 주요한 선발기준이 된다. 지원서 가운데 지원동기 부분을 솔직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써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정화 청소년지도사는 “가끔 학생 대신 어머니가 지원서를 대신 써준 경우가 면접 때 들통나는 경우도 있다”며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학생들이 직접 느끼고 참여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만큼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확인증, 체험활동확인서, 명예국회의원 수료증 등이 주어진다. 접수는 7월10일까지. 문의 수서청소년수련관 목적사업팀(02)2226-6229.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확인증, 체험활동확인서, 명예국회의원 수료증 등이 주어진다. 접수는 7월10일까지. 문의 수서청소년수련관 목적사업팀(02)2226-6229.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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