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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냉방기 없는 교실 40% ‘열받는 여름’

등록 2007-06-17 19:45

냉방기 없는 교실 40% ‘열받는 여름’
냉방기 없는 교실 40% ‘열받는 여름’
‘평년 웃도는 더위’ 예고 학생들 찜통속 버텨야
에어컨 설치된 학교도 전기료 때문 ‘찔끔’ 가동
지난 15일 오전 인천 서구 심곡초등학교. 체육 수업을 막 마친 4학년 학생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수업을 들었다. 바깥 기온은 24도지만 교실 안은 이보다 2~3도쯤 높다. 냉방기가 5·6학년 교실에만 설치돼 있어, 1~4학년 학생들은 천장에 달린 넉 대의 선풍기로 여름을 나야 한다. 장동수 교사는 “1주일 전부터 본격 여름이 시작된 것 같다”며 “에어컨이 있으면 한결 수월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년을 웃도는 수준’의 여름 더위가 예고됐지만, 냉방기(냉·난방 겸용기 포함)가 설치된 초·중·고 교실이 전체의 60% 선에 그치고 있다. 초·중·고교생 상당수가 방학 전 한달 정도를 찜통 교실에서 보내야 한다. 김홍태 서울 봉은중 교사는 “20평 남짓되는 좁은 공간에 35명 가량의 학생이 촘촘히 모여 있어 교실은 일반 사무실보다 훨씬 덥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국 초·중·고 교실 냉방시설 설치 현황
전국 초·중·고 교실 냉방시설 설치 현황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6월 조사한 ‘초·중·고 교실(특별실 포함) 냉·난방 시설 현황’을 보면, 전체 49만여 교실 가운데 냉방기가 설치된 교실은 29만여실(62%)에 머문다. 고교의 경우 교실 4개 가운데 3개 꼴인 73%에 이르지만, 중학교는 61%, 초등학교는 53%에 그쳤다. 오랜 시간 학교에 머무는 고교생을 우선 배려했기 때문이다. 〈한겨레〉가 이달 초 각 시·도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경기도가 설치율 81%로 가장 높고, 부산 72%, 서울 71% 차례였다. 경북, 대구, 대전, 광주 등 8개 시도는 냉방기 설치율이 50%에 맴돌았고, 제주는 40%에 그쳤다.(표 참조)

2005년부터 냉·난방 시설 설치를 시·도 교육청이 맡아, 이런 편차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천은 올해 450억원, 내년 460억원 등 모두 910억원을 들여 지역 내 전체 교실에 냉·난방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경남은 올해 294억원(4015개 교실), 서울은 191억원(93개교)의 냉·난방기 설치 예산을 편성했고, 강원과 충남, 전남 등도 60억~80억원을 들인다.

하지만 기기만 설치했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전기료 부담 때문에 정말 더운 경우가 아니면 냉방기를 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기남 교육부 시설기획담당관은 “교육용 전기료는 가정용보다는 싸지만 산업용보다는 비싸다”며 “학교운영비가 총괄적으로 지급돼 학교 관리자들이 전기료 비용을 뒷전에 놓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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