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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대 “1, 2등급 나눠도 큰 변화 없어”

등록 2007-06-20 20:35

일부 대학의 내신 무력화 움직임에 ‘내신 실질반영비율 50%’의 강경책을 내놓은 교육부가 20일 오후 교육인적자원부 소회의실에서 시·도 교육청 진학담당장학관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이 김규태 교육부 대학학무과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일부 대학의 내신 무력화 움직임에 ‘내신 실질반영비율 50%’의 강경책을 내놓은 교육부가 20일 오후 교육인적자원부 소회의실에서 시·도 교육청 진학담당장학관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이 김규태 교육부 대학학무과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김영정 본부장 “신뢰 때문에 올해는 불가”
‘내신경쟁 격화’ 내세운 반대논리 궁색
서울대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내신) 1·2등급을 구분해도 2008학년도 정시모집 전형에 문제가 없는데도 ‘수험생 혼란’을 앞세워 교육부의 등급 구분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20일 〈한겨레〉 기자와 만나 “내신 1·2등급을 나누든, 나누지 않든 (입학 전형에) 큰 변화가 없다. 지금이라도 나눌 수 있다”며 “그러나 신뢰 문제 때문에 그럴 수 없다. 정 문제가 된다면 내년에는 나누겠다”고 말했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도 이날 정시전형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모집 정원의 2~3배수를 뽑는 점을 거론하며 “이 수능 관문 통과자 가운데 1·2등급을 나눠도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등급 구분 요구 거부가 실제 입학 전형에 내신이 끼칠 영향력 변화 때문이 아니라는 뜻이다. 앞서 김 본부장은 “이미 4월6일 발표한 것을 지금 바꾸면 수험생이 혼란스러워 하고 내신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거부 이유를 말하곤 했다. 현재의 전형 계획 틀을 유지하면, 그가 말한 ‘내신 경쟁 격화 우려’는 근거가 희박해진다. 이 때문에 서울대의 반발은 다분히 ‘힘겨루기성’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대는 ‘교육부와 협의했다’, ‘사립대들의 내신 1~4등급 동점안과 다르다’며 반발해왔다.

서울대 쪽은 또 이날 정시 1단계 전형에 ‘수능 관문’을 둔 것이 특수목적고생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김 연구교수는 “수능 관문을 둔 것은 특목고 우대가 아니냐”는 질문에 “일단 그런 면이 없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지원자가 많을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 시민모임’ 공동회장은 “내신 상위 40%까지 만점을 주겠다며 내신을 무력화하려는 사립대들에게 서울대 방침이 빌미가 된 측면이 있다”며 “그런데도 서울대가 ‘수험생 혼란’을 앞세워 합리적 근거 없이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는 양상이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수범 최현준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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