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 대학에 8월말까지 반영률 발표 촉구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6일 대학들에 올해 정시모집의 내신 실질반영 비율을 ‘가급적 최소 30% 수준’으로 8월 말까지 발표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내신 갈등’과 관련해 수험생들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런 내용의 정부 견해를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대학들이 당초 학생들에게 약속한 반영 비율을 지켜 주기를 희망한다”며 “다만 (그 수준을 반영하기 어렵다면) 올해는 가급적 최소 30% 수준에서 출발하고 향후 3~4년 이내에 단계적으로 목표치에 도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정시모집 요강은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 발표하되, 아무리 늦어도 8월 말은 넘기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행정·재정 제재 여부를 두고 “학부모, 교원, 시·도 교육청, 대학 등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한 위원회가 판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남수 교육부 차관은 “대학들이 약속을 어기면 제재한다는 정책 기조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주기를 호소하는 쪽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후 대학별 입학 요강을 전형일보다 1년 이상 이전에 확정·발표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합의안을 도출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유성 고려대 입학처장은 “회의 중”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고, 이재용 연세대 입학처장은 “검토 중인 내부 안이 마련되면 견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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