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패권을 위해 역사를 가로채려는 시도가 ‘동북아시아 역사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도 그런 시도로 볼 수 있다.
우리말 논술 / ⑦ 역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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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교육방송 특집 다큐멘터리
‘진실을 말하지 않는 역사-위험한 교과서, 위험한 일본’(2005)
2005년 EBS 특집 다큐멘터리 ‘진실을 말하지 않는 역사-위험한 교과서, 위험한 일본’ 편에서는 2005년 3월에 있었던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본에 대한 기자회견을 실마리로 해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한·일 양국의 시각을 비교했다. ‘대동아전쟁의 승리는 수백 년에 걸친 백인의 식민지 지배에 시달리고 있던 현지 사람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일본의 승리는 동남아시아와 인도인들에게 독립에 대한 꿈과 용기를 심어 주었다. 일본은 아시아를 구미 지배에서 해방시켜 대동아 공영권을 건설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고 선언했다.’ 위 글은 2001년 일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새역모)’가 주축이 돼 만든 후쇼사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다. 침략과 전쟁의 역사를 자부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이 교과서는 당시 검정을 통과했다. 일본 정부의 태도에 주변국들이 반발했고, 한국은 반발의 중심에 있었다. 일본안에서도 ‘어린이와 교과서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21’ 등 시민단체들은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그들은 과거 자기나라의 부정적인 모습을 왜곡해 후손에게 가르치는 행위는 역사 자체가 설 땅을 빼앗는 것이며, 좋은 역사건 나쁜 역사건 올바른 역사를 배우는 것이 일본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면서 누리는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될까. 역사가에 의해 역사적 사실이 선택되고 재창조되지만, 해석의 자율성이 도를 넘어서게 되면 역사 왜곡이 되고, 그것은 자국민뿐 아니라 주변국의 역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지배세력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역사 왜곡을 일삼는다. 실제로 일어났던 사실의 기록을 폐기하고, 조작된 사건을 삽입하며, 의도적으로 왜곡된 역사를 유포한다. 조지 오웰은 소설의 주인공 윈스턴의 입을 빌려 이렇게 주장한다. ‘만일 사람들이 당의 거짓말을 믿는다면 그리고 모든 기록이 그렇게 되어 있다면 그 거짓말은 역사가 되고 진실이 된다.’ 마치 오늘날 일어날 일을 예견이나 한 듯 정확하게 역사 왜곡에 따른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역사 왜곡을 일삼는 개인 또는 집단이 새겨들어야 할 경구다. ◎ 전시 독일 부헨발트 박물관 제2차대전 당시 독일 전역에는 부헨발트, 다하우, 작센하우젠 등 11개의 수용시설이 운영됐다. 전후 이들 모두는 박물관으로 만들어졌다. 부헨발트는 1937년 나치 정적 및 흉악범, 유태인 등을 수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독일 최대의 수용소로서, 전쟁 중에는 주로 유태인과 외국인 포로들을 수용했다. 수용자들은 강제 노역과 기아에 허덕였으며, 생체 실험 대상으로 희생되거나 처형됐다. 부헨발트에는 다하우에 설치됐던 가스실과 같은 대량학살 시설은 없었지만, 무장나치친위대(SS) 위생학연구소의 한 부서인 티푸스와 바이러스 연구부가 있었기 때문에 수용자를 대상으로 감염 및 백신 효과 연구용 생체실험이 행해졌다. 박물관은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놓았다. 각 건물안에는 수용자들이 쓰던 물품들도 전시돼 있다. 독일은 전후 민주주의 정착 과정에서 독재와 폭력적 지배로 대변되는 나치주의에 저항하고 과거사를 청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왔다. 역사 교육에서도 자국에 유리하게 서술된 역사서를 무비판적으로 암기하는 것을 지양하고, 과거를 보는 역사의식을 함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과거이지만 사료를 보존하고 후손들에게도 진실을 알리는 독일의 태도는, 같은 전쟁 발발국인 일본의 대응과 대조된다.
2005년 EBS 특집 다큐멘터리 ‘진실을 말하지 않는 역사-위험한 교과서, 위험한 일본’ 편에서는 2005년 3월에 있었던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본에 대한 기자회견을 실마리로 해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한·일 양국의 시각을 비교했다. ‘대동아전쟁의 승리는 수백 년에 걸친 백인의 식민지 지배에 시달리고 있던 현지 사람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일본의 승리는 동남아시아와 인도인들에게 독립에 대한 꿈과 용기를 심어 주었다. 일본은 아시아를 구미 지배에서 해방시켜 대동아 공영권을 건설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고 선언했다.’ 위 글은 2001년 일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새역모)’가 주축이 돼 만든 후쇼사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다. 침략과 전쟁의 역사를 자부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이 교과서는 당시 검정을 통과했다. 일본 정부의 태도에 주변국들이 반발했고, 한국은 반발의 중심에 있었다. 일본안에서도 ‘어린이와 교과서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21’ 등 시민단체들은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그들은 과거 자기나라의 부정적인 모습을 왜곡해 후손에게 가르치는 행위는 역사 자체가 설 땅을 빼앗는 것이며, 좋은 역사건 나쁜 역사건 올바른 역사를 배우는 것이 일본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면서 누리는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될까. 역사가에 의해 역사적 사실이 선택되고 재창조되지만, 해석의 자율성이 도를 넘어서게 되면 역사 왜곡이 되고, 그것은 자국민뿐 아니라 주변국의 역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지배세력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역사 왜곡을 일삼는다. 실제로 일어났던 사실의 기록을 폐기하고, 조작된 사건을 삽입하며, 의도적으로 왜곡된 역사를 유포한다. 조지 오웰은 소설의 주인공 윈스턴의 입을 빌려 이렇게 주장한다. ‘만일 사람들이 당의 거짓말을 믿는다면 그리고 모든 기록이 그렇게 되어 있다면 그 거짓말은 역사가 되고 진실이 된다.’ 마치 오늘날 일어날 일을 예견이나 한 듯 정확하게 역사 왜곡에 따른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역사 왜곡을 일삼는 개인 또는 집단이 새겨들어야 할 경구다. ◎ 전시 독일 부헨발트 박물관 제2차대전 당시 독일 전역에는 부헨발트, 다하우, 작센하우젠 등 11개의 수용시설이 운영됐다. 전후 이들 모두는 박물관으로 만들어졌다. 부헨발트는 1937년 나치 정적 및 흉악범, 유태인 등을 수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독일 최대의 수용소로서, 전쟁 중에는 주로 유태인과 외국인 포로들을 수용했다. 수용자들은 강제 노역과 기아에 허덕였으며, 생체 실험 대상으로 희생되거나 처형됐다. 부헨발트에는 다하우에 설치됐던 가스실과 같은 대량학살 시설은 없었지만, 무장나치친위대(SS) 위생학연구소의 한 부서인 티푸스와 바이러스 연구부가 있었기 때문에 수용자를 대상으로 감염 및 백신 효과 연구용 생체실험이 행해졌다. 박물관은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놓았다. 각 건물안에는 수용자들이 쓰던 물품들도 전시돼 있다. 독일은 전후 민주주의 정착 과정에서 독재와 폭력적 지배로 대변되는 나치주의에 저항하고 과거사를 청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계속해왔다. 역사 교육에서도 자국에 유리하게 서술된 역사서를 무비판적으로 암기하는 것을 지양하고, 과거를 보는 역사의식을 함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과거이지만 사료를 보존하고 후손들에게도 진실을 알리는 독일의 태도는, 같은 전쟁 발발국인 일본의 대응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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