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전북 정읍, 경남 진주 등에서 모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지역 대표들이 18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입학처 앞에서 ‘내신 실질반영비율 10% 후반대 방침’에 항의하며 입학처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고려대 ‘내신무력화’ 앞장 50% 반영 약속 준수하라”
고려대가 올해 정시모집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10% 후반대로 정할 것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학부모, 교사 단체와 고려대 학생들이 18일 “고려대가 ‘내신 무력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내신 50% 반영 약속 준수와 특목고 우대 입시안 철회 등을 촉구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고려대 사범대 학생회의 대표 40여명은 이날 고려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려대가 대학 자율권만을 앞세워 수험생과 학부모를 혼란에 빠뜨리는 일부 ‘상위권’ 사립대들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은 “내신 실질반영비율 계산 방식이 바뀐 것을 감안하면, 고려대가 10% 후반대 방침을 고집할 경우 실제 내신 비중은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더구나 이는 정시모집 인원의 절반에만 적용될 뿐이고,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수시·정시 모집 인원의 절반은 수능만으로 뽑는다”고 말했다. 신귀희 참교육학부모회 사무처장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은 20명인 데 견줘, 토플 비중이 높은 글로벌 케이유(KU) 전형 등은 200명 남짓”이라며 “이는 ‘민족사학’이란 면모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 단체 대표들은 박유성 고려대 입학처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박 처장은 “약속 없이 찾아와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고, 단체들은 “실무자에게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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