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주관하는 공모전을 꼼꼼히 찾아보면 일석삼조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게 많다. <한겨레> 자료사진
한-미 FTA· 디지털콘텐츠 등 행사 봇물
수상하면 대학입학 가산점 등 혜택많아
수상하면 대학입학 가산점 등 혜택많아
방학 때 정부나 공공기관이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교육행사를 꼼꼼히 볼 필요가 있다. 일석삼조의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공신력 있는 기관이 여는 행사인 만큼 프로그램의 수준이 높다. 봉사시간을 인정받는 경우 내신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비교적 낮은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 대학 입학을 위한 이력 관리를 할 수도 있다. 눈여겨보면 장관상 수상이나 대학 입학 가산점 인정, 장학금까지 걸려 있는 행사도 많다.
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위원회(fta.korea.kr/gongmo)는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고교 논술 공모전을 열고 있다. 논술 주제는 ‘한-미 FTA 체결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국민·기업·정부가 취해야 할 올바른 태도와 방안은 무엇인가’와 ‘시장 개방에 따른 양극화 문제의 심화 또는 완화라는 상반된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논하라’는 것이다. 13개작에 대한 시상 가운데 대상 2명에게는 재정경제부 장관상과 FTA국내대책위원장상이 수여된다. 지도 학생의 응모 수 및 수상 여부에 따라 지도 교사상까지 수여된다는 점에서 교사와 학생의 공동 참여까지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가 9월10일부터 28일까지 여는 스토리텔링 페스티벌 ‘2007 제7회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 공모전’(www.gongmo.or.kr)도 눈에 띈다. ‘내 고장 문화 유산의 재발견’을 주제로 동영상 혹은 플래시를 제작해 응모하면 주제의 적합성, 독창성, 디자인의 창의성, 기술력 등을 기준으로 16개 작품이 주어진다. 장학금과 함께 문화관광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상, 청강문화산업대학장상,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등도 있다. 또 수상작은 스토리텔링 페스티벌 전시회에 전시되며 청강대 특별상을 받으면 컴퓨터그래픽디자인학과와 디지털영상디자인학과 입학 때 가산점이 주어진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에세이 공모전도 관심을 둘 만하다. 노동부 고용지원센터(www.work.go.kr)는 제1회 잡 에세이(Job Essay) 공모전을 지난 1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연다. 내가 꿈꾸는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에세이를 작성해 공모하는 방식이다. 최우수상을 받는 한명에게는 노동부 장관상(1점)과 함께 상금 100만원도 주어진다. 청소년기에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고 직업 세계에 대한 탐색과 준비를 해 보는 계기가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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