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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아프간 피랍자 석방 왜 꼬이나

등록 2007-08-26 17:13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뒤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서남아대양주과에 마련된 ‘아프간 한국인 피랍 대책본부’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A href="mailto:bong9@hani.co.kr">bong9@hani.co.kr</A>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뒤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서남아대양주과에 마련된 ‘아프간 한국인 피랍 대책본부’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bong9@hani.co.kr
우리말 논술 / ⑭ 딜레마, 극복할 길은 없는가?

시사로 따라잡기 [난이도-중등~고1]

딜레마는 제한된 자원과 시간을 쓸 수밖에 없어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당하는 인간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현대에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대부분 이해관계의 극심한 충돌과 갈등상황에서 빚어지는 터라 딜레마적 상황을 벗어나기란 불가능한 일인 것처럼 느껴진다.

개인 차원을 넘어 국가나 사회가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의 구출 문제를 두고 정부는 현재 딜레마에 빠져 있다. 납치자를 무사귀환시키려면 우선적으로 탈레반과 협상을 해야 하는데 탈레반의 최우선 요구 조건이 ‘수감자 석방’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미국과 파병국들의 눈치를 보고, 미국 정부는 ‘테러단체와 협상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미국과 보조를 맞추면 안 되지만 실질적인 힘을 가진 건 결국 미국정부라는 상황은, 한국 정부에게는 딜레마일 수밖에 없다.

최근에만 이런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초유의 외환위기가 터지자 정부는 국제통화기금과 미국의 요구를 수용했다. 금융권과 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국가파산의 위기 국면을 탈출해 새로운 도약을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의 이면에는 ‘노동의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비정규직을 양산함으로써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를 고착시켰다는 비난이 뒤따른다. 딜레마르 ㄹ균형감 있게 이해하려면 사안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혜안과 통찰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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