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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한달에 하루만이라도 TV·컴퓨터·휴대전화 ‘끄자’

등록 2007-09-09 15:28수정 2007-09-09 15:37

TV를 보지 않고,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고, 휴대폰을 쓰지 않으면 세상이 보이고 가족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은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의 하나로 진행된 가족놀이 행사에 참가한 한 가족이 나무로 된 재료로 탑을 쌓고 있는 모습. 국가청소년위원회 제공.
TV를 보지 않고,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고, 휴대폰을 쓰지 않으면 세상이 보이고 가족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은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의 하나로 진행된 가족놀이 행사에 참가한 한 가족이 나무로 된 재료로 탑을 쌓고 있는 모습. 국가청소년위원회 제공.
청소년위,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
매달 둘째 토요일 독서·박물관 관람등 행사 다양
16개 시·도에서 2914 가족 등 64만5천여명 참여
“가족간 관계 회복 긍정적” 500만명 끌어들이기 목표

청소년의 절반 이상(52.2%)은 하루 3시간 이상 학원에서 생활한다. 고등학생의 63.8%는 밤 11시 이후에 집에 돌아간다. 밤 12시 이후에 잠을 자는 고등학생도 87%나 된다. 국가청소년위원회(이하 ‘청소년위’) 조사 결과다. 수면권과 건강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는 과도한 학습부담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원인이 숨어 있다. 바로 TV와 컴퓨터, 휴대전화의 과도한 사용이 그것이다. 청소년위가 한달에 하루만이라도 TV와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꺼놓고 지내자는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이 펼치는 까닭이기도 하다.

청소년위가 지난 6월부터 ‘폭력없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협의회’ 등과 함께 16개 시·도에서 참여자를 모집해 시작한 이 운동이 3달이 지나면서 서서히 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e-미디어 다이어트 운동의 공식 홈페이지(youth.go.kr/event/diet/diet0100.asp)를 보면 6일 현재 6593명의 개인과 2914 가족 등을 포함해 모두 63만 5671명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위는 운동을 출범시키면서 전체 인구의 10% 수준인 500만명을 운동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소년위는 매달 두번째 토요일(첫번째 ‘놀토’)을 ‘e-미디어 다이어트 데이’로 정하고 독서, 체육·운동, 체험, 자원봉사, 문화행사, 박물관 관람 등 여러가지 다양한 행사를 지역별로 벌이고 있다. 또 대화, 토론, 여행, 놀이 등 가족 간, 세대 간 이해를 위한 행사도 권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으로 나뉘어 이뤄진 가족놀이대회를 보면 전통놀이 나무공예, 천연염색 등 체험마당, 자신의 숨은 끼를 발산하는 뽐내기 마당, 독거노인을 위한 김장 만들기, 글짓기, 그리기대회, 가족걷기대회 등이 있었다. 미국의 경우에는 지난 1995년부터 ‘TV 끄기 네트워크’ 주관으로 벌어진 ‘TV 끄기 캠페인’(1년에 일주일간 TV를 보지 않는 운동)이 활성화돼 760여만명이 이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30자 아이디어들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30자 아이디어들
청소년의 e-미디어 과다 사용은 체력 저하와 독서량 감소, 음란·폭력물 노출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위 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의 48.6%가 하루 평균 3시간 48분 동안 컴퓨터를 사용했다. 2005년 조사 결과를 보면 1천여만명인 청소년의 약 3%에 해당하는 30여만명이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의 인터넷 중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에 해당하는 150만여명이 기본 상담이 필요한 ‘잠재적 위험군’으로 파악됐다. 학생 검진 결과로 조사된 고도비만 학생의 증가율을 보면 0.85%(2001년)에서 1.2%(2005년)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홈페이지의 ‘30자 아이디어’ 코너를 보면 이 운동의 성과는 특히 가족간의 관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표 참조) 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려는 이들은 신청서를 작성해 지역 사회복지관에 내거나 청소년위 홈페이지(www.youth.go.kr)에 접수하면 된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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