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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자사고’ 저소득층 입학 0.5%뿐

등록 2007-09-13 20:33수정 2007-09-14 01:11

민사고·해운대고는 0명…장학금도 거의 5% 미만
사교육과 밀접한 토플 등을 전형자료로 삼은탓
“귀족학교 이미지 확산…소외계층 배려 비흡”
고교 평준화 보완을 명분으로 시범 운영 중인 자립형 사립고(자사고)에 다니는 저소득층 자녀 재학생들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이들 저소득층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도 적었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경숙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07년 전국 자사고 6곳의 재학생 4907명 가운데 기초생활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 자녀는 0.52%인 26명에 지나지 않았다. 강원 횡성 민족사관고와 부산 해운대고에는 저소득층 가정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그나마 비율이 높은 전주 상산고도 1019명 가운데 11명으로 1.09%에 그쳤다.

이는 대부분의 자사고가 사교육을 받아야 잘 대비할 수 있는 토플·텝스 성적이나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 ‘학교 밖 시험’ 성적을 주요 입학전형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족사관고는 토플·텝스 등 성적, 자체 경시대회 실적 등을 전형 자료로 쓴다.

이들 자사고가 저소득층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도 보잘것없었다. 지난해 지급된 장학금 가운데 저소득층 학생이 받은 장학금은 상산고 0.2%, 해운대고 1.1%, 민족사관고 2.3%, 울산 현대청운고 3.5%, 광양제철고 4.1% 등 5곳 모두 장학금 총액의 5%를 넘지 않았다. 포항제철고만 15.6%로 다소 높았다. 저소득층 학생 수가 적기도 하지만, 장학금을 성적 기준으로 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숙자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장은 “(자사고가) 학생·학부모의 학교 선택권 확대를 내세우지만, 이는 일부 계층에 한정된 것”이라며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있는 학생들이 독차지하는 ‘귀족학교’ 모습을 떨치지 못한다면, 자사고를 정식 학교 체제로 들여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숙 의원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자녀 교육에 영향을 주는 현실에서, 자사고가 부를 대물림하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잠재력 있는 소외층 학생들도 배울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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