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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온라인 사교육시장 쟁탈전 ‘후끈’

등록 2007-09-18 20:53수정 2007-09-18 21:54

2007년 상반기 사교육 업체 실적
2007년 상반기 사교육 업체 실적
타임교육홀딩스, 600억 유치해 메가스터디 추격 나서
공교육은 제자리걸음…이름난 강사 모시기 효과못봐
중·고교생들이 온라인으로 강좌를 듣는 인터넷 강의(이른바 ‘인강’) 수강이 확산되며, 온라인 입시사교육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선두 업체에 맞서 지역 입시 학원들이 뭉쳐 온라인 교육 강화에 나서는가 하면, 후발 온라인 사교육 업체들도 선두 추격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교육방송> 등이 사교육 수요를 끌어안으려 하지만 역부족인 형국이다.

서울 청산·하이스트·학림·길잡이학원, 경기 푸른학원 등 지역 대입 학원 5곳이 연합한 타임교육홀딩스는 18일 최근 한 투자회사로부터 600억원을 유치했다며 온라인 교육사업 강화를 선언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맹주’로 꼽혀 온 이들 학원의 변신은, 온라인 입시업체 가운데 매출 1위인 메가스터디의 독주를 견제하고 수강생 이탈을 막겠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읽힌다. 최원극 타임교육홀딩스 대표는 “온라인 사교육 시장의 급성장 추세 등을 염두에 두고 학원들이 뭉쳤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는 2000년 창설 이래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 1012억원, 순이익 264억원을 기록했고, 오프라인 학원을 6곳으로 늘리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이투스·유웨이중앙교육 등 ‘후발’ 업체들도 메가스터디를 따라잡으려 바쁘다. 이투스는 지난해 여름방학을 앞둔 무렵 하루 매출액이 5600만여원이었는데 올해는 2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의 ‘이러닝(e-learning)산업 실태 조사’를 보면, 이러닝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2005년 3363억원에서 2006년 3894억원으로 한 해 만에 500억원 이상 늘고 있다.

교육 당국이 <교육방송>의 수능 인터넷 강의 등으로 사교육 부담을 덜겠다고 하지만, 사교육 업체의 ‘인강’에 몰리는 수험생들의 발길은 돌리지 못하고 있다. 경기 일산 지역 고3 학생은 “주변 친구들 대부분이 휴대용 영상 재생기(PMP)를 갖고 다니며 유명 학원강사의 인터넷 강의를 수시로 듣는다”고 말했다. 한 학원강사는 “교육방송에 출연한 강사들은 ‘이비에스에서 보여주지 않은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웃지 못할 문구를 써넣으며 자신을 선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사교육시장 규모가 4천억원대에 이르고, 과도한 온라인 강의 수강료 책정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만 교육 당국의 대처는 느려 보인다. 승융배 교육인적자원부 평생학습정책과장은 “온라인 학원의 지나치게 비싼 수강료 같은 문제점이 지적돼, 온라인 사교육 시장 실태 조사와 정책 연구를 전문가에게 맡겼다”며 “올해 말 정책 연구 결과가 나오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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