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자율형 사립고 같은 특수한 고교의 증설을 담은 공약을 내놓았으나, 교육 전문가들은 입시기관으로 전락한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를 일반고나 특성화고로 전환하자는 정반대의 견해를 내놓았다.
이종태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은 10일 서울 중구 배재정동빌딩에서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가 연 학부모 포럼에서 “현재 특목고 학생 수는 같은 나이대의 1.5%로, 평준화 이전 이른바 일류고 학생 비율 1.3%를 넘어섰다”며 “영재 개념이나 판별 도구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영재 양성’이란 명목으로 특목고를 늘려 과도한 사교육, 점수 지상주의 같은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특목고 증설을 금지한 뒤 외고·국제고는 일반고나 특성화고로 전환하고, 과학고는 일부만 과학영재고로 남기고 나머지는 일반고로 바꾸자”는 대안을 내놓았다. 그는 “폐해가 덜한 것처럼 알려진 과학고도 고 2~3학년 수준의 입시 문제를 내는 등 선행학습을 잘한 학생들을 뽑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거용 상명대 교수는 “특목고들이 입시명문고로 바뀌어 새로운 학벌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런 특목고는 일반고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옥 참교육학부모회 정책위원장은 “특목고 제도는 경제력 없는 서민들이 접근할 수 없는 상위층만의 학교 선택권을 넓혔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성삼제 교육인적자원부 교육복지정책과장은 “미국의 빌 게이츠가 지금 방식대로라면 우리의 외고나 과학고에 갈 수 있었겠느냐”며 “30년 뒤의 인재를 어떻게 기를지 등의 고민을 담아 10월 말 외고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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