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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10년뒤 교육비 지금부터 ‘차곡차곡’

등록 2007-11-04 19:37

10년뒤 교육비 지금부터 ‘차곡차곡’
10년뒤 교육비 지금부터 ‘차곡차곡’
“비상금을 남편에게 얘기해야 할까요?” 결혼 전에 모아둔 돈을 결혼 뒤에도 혼자 관리하고 있던 고객이 재무상담을 받으며 한 말이다. 말하자면 가정의 비상예비비로 따로 놔둘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다. 상담을 받다 보니, 모든 돈 문제를 부부가 공유하는 게 옳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친정어머니도 그렇고 주위 많은 사람들로부터 여자가 따로 비자금을 마련해 둬야 하는 걸 당연한 걸로 들어왔던 터였다.

이 땅의 모든 ‘주부’들이 비상금을 꿈꾸는 이유는 가정재무에 ‘합의된’ 비상예비비가 없는 탓이다. 정부나 기업이 예비비를 편성해 두는 것처럼, 가정에서도 월 생활비의 3배 정도를 비상예비비로 마련해 놓으면 그런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러나 부부간에 돈 문제를 민주적으로 협의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녀 교육비도 마찬가지다. 교육비를 어느 정도 들일 것인지 부부가 민주적으로 결정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돈이 많이 들어가는 대학이나 해외연수 또는 유학 등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교육예비비’를 마련해 놓는 게 좋다. 10년쯤 후에 쓸 교육비를 위해 미리 조금씩 따로 준비해 두면 그때 가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아무래도 조금씩 ‘떼어내’ 마련하는 자금이다 보니 목돈이 아니라 푼돈을 모으는 방식이 될 텐데, 예금이 아닌 적금 방식일 것이고 요즘 유행하는 펀드로 치자면 적립식펀드가 될 것이다. 보험상품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보험상품은 초기에 사업비를 많이 떼기 때문에 적어도 7년 이상 유지할 자신이 있다면 고려할 수 있다. 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단 점도 유의해야 한다. 그럼 적금, 펀드, 보험 상품의 장단점을 따져보자.

■ 보험은 강제저축적 성격=보험은 매달 꼬박꼬박 내지 않으면 효력을 잃기 때문에 돈이 좀 쪼들리더라도 채워넣어야 한다는 강제성을 띠게 된다. 요즘 ‘유니버셜’이 붙은 보험은 일정기간 납입한 뒤 납입을 중단해도 효력을 잃지 않지만, 매달 내야 한다는 성격은 일반 보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강제성이 있는 보험은 저축목적이 뚜렷하지 않거나 소비성향이 강한 사람에게 적합하며, 교육자금으로 쓰지 않고 더 오래 유지해서 노후자금 등으로 쓴다면 기간이 길어져 복리효과가 커지는 장점을 누릴 수도 있다.

■ 적금은 안정성 우선인 상품=1년이나 2년 만기 단기 적금은 돈 모으는 재미가 피부로 와닿는 상품이다. 부모님 명의를 활용한 비과세통장을 활용한다거나, 저축은행 등 금리가 좀 더 높은 상품을 찾는 것도 작은 지혜다. 만기가 되면 목돈은 예금이나 거치식 펀드투자로 활용하고, 적금은 새로 개설해 시작한다. 장기적인 교육비 마련을 염두에 두는 부모들에게 적금은 적어도 1년에 한번 새 상품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돈 쌓이는 재미는 그런 번거로움을 능히 극복하고도 남을 것이다.

■ 수익률을 따진다면 적립식 펀드로=펀드는 투자상품이다. 당연히 원금손실 위험이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모으는 교육비는 반드시 필요한 ‘목적자금’이 아니므로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다양한 펀드들 중에서도 은행권 고정금리의 2배 정도(10% 전후)라면 꽤 안정된 수익률을 보장하는 펀드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장기주택마련펀드도 좋다. 소득공제와 펀드의 고수익 효과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최근 3년 간 꾸준히 9% 수익률을 올린 장기주택마련펀도도 검토할 만하다. 이광구/포도에셋 개인재무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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