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사회는 5% 수준
◇ 고학년일수록 기초학력 미달자 늘어=자료를 보면, 초등 6년생 가운데 국어와 사회·수학·과학·영어 5개 과목의 기초미달 비율은 2.1%(사회)~4.8%(수학)에 불과했다. 우수와 보통, 기초학력 등 4단계 분류에서 가장 아래 수준인 미달 학생의 비율은 상급학교로 올라갈 수록 높아져 중 3의 경우 과목별로 5.2%~11.5%, 고 1은 6.6%~12.5%의 수치를 보였다. 중 3은 수학과 과학이 각각 11.5%와 9.5%로 미달 비율이 높았으며, 영어와 사회는 5.2%와 5.7%로 비교적 낮았다. 고 1은 과학(12.5%)과 수학(10.0%)이 높게 나타났고, 영어(6.6%)와 사회(8.1%)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업의 기본내용을 부분적으로 이해한 수준인 ‘기초학력’ 판정 학생을 포함해, ‘기초학력’ 이하(미달 포함)의 비율을 보면 중 3과 고 1의 경우 대부분 40~50%대로 나타났다. 중 3의 경우 기초학력 판정 비율이 수학과 과학이 각각 41.9%와 41.4%로 가장 높아 미달 학생을 포함하면 각각 53.4%와 50.9%나 됐다. 고 1의 기초학력 판정 학생은 사회가 49.2%로 가장 높았고, 영어(45.9%)와 과학(40.4%) 차례였다. 고 1에서 기초학력 이하 학생은 사회가 57.3%, 과학(52.9%), 영어(52.5%) 차례였다. ◇ 읍·면 지역이 떨어지고, 여학생이 우수=지역별로 보면, 농촌인 읍·면 지역은 초·중·고 포함해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비해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특히 기초미달 학생을 보면 읍·면 지역의 고 1은 12.8%~23.9%에 달해 중소도시(4.0~9.2%)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초등 6년은 여학생이 모든 교과에서 높은 성취를 보였고, 중 3과 고 1은 여학생이 국어와 영어에서 높았으며, 수학과 과학에서는 남여 차이가 나지 않았다.
김영윤 교육부 학교정책과장은 “기초학력 이상의 성취수준을 보인 학생이 초등 6년의 경우 95~98%, 고 1은 88~93%로 57~70% 수준인 미국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수준별 이동수업 활성화로 심화학습을 강화하고, 기초학력 미달학생에 대해선 초등학교 때부터 기초학력 책임지도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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