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논술 교과서
우리말 논술 / (25) 미래 사회 인간의 모습은?
시사로 따라잡기 / [난이도 수준-중2~고1]
인간의 미래가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는 현생 인류의 가장 큰 궁금증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 책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는 고도의 추상적 사고 능력을 지닌 인간만의 고유한 고민거리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100살을 넘어가고, 우주개발로 달에 호텔이 들어서고, 민족국가가 해체되고 전자화폐가 화폐 통일을 이뤄 진정한 의미의 세계시민(코스모폴리탄)이 탄생한다는 등의 시나리오는 유토피아에 가깝다. 제2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정보혁명으로 인해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되며 ‘호모 파베르’(도구를 이용해 무엇인가를 만드는 인간, 즉 노동하는 인간)에서 ‘호모 루덴스’(유희하는 인간)로 근본적인 체질 전환을 하게 된다. 노동의 상실로 인간에게 다가올 권태는 새로운 삶의 동력인 ‘지속적인 재교육’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완벽한 유토피아가 아닐까.
그런데 유토피아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장밋빛이 되지 않으려면 몇가지 전제가 충족되어야 한다. 먼저 전자공학과 유전공학의 비약적 발전과 에너지 혁명이 있어야 한다. 식량과 에너지, 질병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인프라 구축이라고 할 수 있다.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운용할 소프트웨어의 마련이다. 과학과 기술을 인류 공동선를 위해 쓰게 할 정치체제는 이런 소프트웨어의 고갱이에 해당한다.
제동장치 없이 달리는 맹목적인 기술중심주의는 자칫 인간성을 상실한 야만사회를 가져올 수도 있음을 인류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탐욕스럽게 이익을 추구하는 거대자본이나 권력 의지로 충만한 국가의 존재를 어떻게 통제·관리할 것인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간 개조와 변신의 욕망이 현실화할 경우 생겨날 수 있는 인간 정체성 혼란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등도 미래 사회의 핵심적인 해결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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