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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원장 “응시생 51% 김포외고 합격” 보고

등록 2007-11-21 21:28

목동종로엠학원, 혹시 지난해에도 입시부정?
올해 합격률 34% 웃돌아
“또다른 외고엔 167명 합격”

경기 김포외국어고 교사로부터 입학 시험문제를 빼돌린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이 지난해에도 이 학교에 응시한 학원생 절반 가량을 합격시켰다고 교육청에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 학원 원장이 부풀려 보고했거나, 지난해에도 입시 부정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경기도교육청의 ‘2008학년도 김포외고 일반전형 특별감사 보고’ 자료를 보면, 종로엠학원 원장 곽아무개(41·구속)씨는 이 학교 입시부정 사건 의혹이 처음 보도된 지난 3일 경기도교육청 장학사에게 “지난해에도 종로엠학원 출신으로 김포외고에 지원한 80명 가운데 41명이 합격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이 학원 응시생 합격률은 51.3%로, 올해 입시 문제 13문항이 빼돌려진 가운데 학생 164명이 지원해 56명이 합격한 비율 34.1%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 이 학교 경쟁률은 7 대 1로 합격률은 14.4%였다. 올해 문제를 유출한 뒤 잠적한 이아무개(51) 교사가 지난해에도 이 학교 입학홍보부장으로 재직했다.

양재길 경기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은 “한 학원의 합격률이 50%를 넘는다는 것은 의심스러운 수치임에 틀림없다”며 “하지만 현재 불거진 입시부정 문제 해결만도 벅차 아직 조사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목동 종로엠학원은 지난해 서울의 한 외고에도 학원생을 무려 167명이나 합격시켰다고 교육청에 보고했다. 이는 이 학교 입학 정원 420명 대비 39.8%에 이르는 수치다.

한편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잠적한 교사 한명 말고도 교장과 교감 등 학교 책임자들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김포외고의 특목고 지정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현재 새로 추진 중인 특목고 다섯 군데의 신규 설립도 이 상황에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특목고의 설립 취지와 달리 신입생을 뽑거나 편법 운영하는 것을 엄단하고 학교 교사들의 학원 홍보 강의 등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이날 오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교사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시험문제 유출 사건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으며, 유정희 전교조 경기지부장 등은 경기도교육감 집무실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최현준, 수원/홍용덕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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