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조합자료 어떻게 보나
수능성적 분포 분석해보니
2008학년도 수능은 등급만 제공되는 첫 시험으로, 우려됐던 ‘등급 공백’ 없이 무난한 ‘등급 분포’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수리 가형과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일부는 1등급 비율이 기준보다 높거나, 2~3등급 비율이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져, 수험생의 지원 전략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등급 비율 10% 넘어…‘난이도 조절’에 의문
탐구영역 1등급도 6%…등급분포는 무난 점수가 아닌 등급만 매기는 첫 수능인 이번 2008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우려됐던 ‘등급 공백’ 없이 무난한 등급 분포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수리 가형은 2등급자가 3등급자보다 많았고, 탐구영역 일부 과목도 1등급 비율이 기준을 웃도는 등 일부 난이도 조절 문제도 드러냈다. ■ 수리 가형, 등급제 실패? 난이도 문제!=수리 가형은 지난달 수능 직후 학원가에서 가채점 결과에 바탕해 ‘1등급 하한 점수 100점, 1등급 비율 6%선’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으며 관심을 끌었다. 이를 빌미로 ‘등급제 수능으론 변별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7일 뚜껑을 열어 보니, 1등급 비율은 4.16%였고 1등급 하한 점수도 98점으로 추정됐다. 이는 상위권 변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임을 뜻한다. 하지만 2등급자가 10.08%로 기준 7%를 웃돌고 3등급자는 9.55%로 기준 12%보다 적었다. 2등급자가 3등급자보다 많은 등급 역전도 나타났다. 3~4점 문항 하나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지는 등 학생들 점수가 상위권에 대거 밀집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수능 당시 학생들과 교사들은 “지난해보다 수리 가형이 꽤 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때문에 이는 등급제 실패라기보다, 난이도 조절 문제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길석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획분석부장은 “등급제 수능을 가져온 이상 등급은 100점이든, 88점이든 어디선가 나뉠 수밖에 없다”며 “수리 가형은 지난해 표준점수를 높이기 위해 다소 어렵게 냈지만, 올해는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으면 풀 수 있을 수준에서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상위권 대학에선 자연계열 정시모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등급자가 기준보다 3% 가량 더 나오면서,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 기준 통과자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탐구 영역 1등급, 5~6%까지 나와=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선 몇몇 선택 과목의 1등급 비율이 6% 안팎에 이르렀다. 과목 선택에 따라 학생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사회탐구 영역은 경제가 1등급 5.95%, 한국 근·현대사 5.81%, 윤리 5.65% 차례로 많았고, 국사·사회문화도 5%를 넘었다. 과학탐구 영역은 물리Ⅰ과 생물Ⅱ의 1등급이 6.27%, 6.14%로 6%를 넘었고, 화학Ⅰ·생물Ⅰ·물리Ⅱ 등 세 과목은 5%대였다. 교육과정평가원 쪽은 탐구 영역은 과목당 문제 수가 20문항으로 적고, 응시자 수도 4만~22만명으로 적어 등급을 정교하게 끌어내기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체 45개 영역·과목 모두에서 등급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탐구영역 1등급도 6%…등급분포는 무난 점수가 아닌 등급만 매기는 첫 수능인 이번 2008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우려됐던 ‘등급 공백’ 없이 무난한 등급 분포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수리 가형은 2등급자가 3등급자보다 많았고, 탐구영역 일부 과목도 1등급 비율이 기준을 웃도는 등 일부 난이도 조절 문제도 드러냈다. ■ 수리 가형, 등급제 실패? 난이도 문제!=수리 가형은 지난달 수능 직후 학원가에서 가채점 결과에 바탕해 ‘1등급 하한 점수 100점, 1등급 비율 6%선’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으며 관심을 끌었다. 이를 빌미로 ‘등급제 수능으론 변별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7일 뚜껑을 열어 보니, 1등급 비율은 4.16%였고 1등급 하한 점수도 98점으로 추정됐다. 이는 상위권 변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임을 뜻한다. 하지만 2등급자가 10.08%로 기준 7%를 웃돌고 3등급자는 9.55%로 기준 12%보다 적었다. 2등급자가 3등급자보다 많은 등급 역전도 나타났다. 3~4점 문항 하나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지는 등 학생들 점수가 상위권에 대거 밀집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수능 당시 학생들과 교사들은 “지난해보다 수리 가형이 꽤 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때문에 이는 등급제 실패라기보다, 난이도 조절 문제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길석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획분석부장은 “등급제 수능을 가져온 이상 등급은 100점이든, 88점이든 어디선가 나뉠 수밖에 없다”며 “수리 가형은 지난해 표준점수를 높이기 위해 다소 어렵게 냈지만, 올해는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으면 풀 수 있을 수준에서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상위권 대학에선 자연계열 정시모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등급자가 기준보다 3% 가량 더 나오면서,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 기준 통과자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탐구 영역 1등급, 5~6%까지 나와=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선 몇몇 선택 과목의 1등급 비율이 6% 안팎에 이르렀다. 과목 선택에 따라 학생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사회탐구 영역은 경제가 1등급 5.95%, 한국 근·현대사 5.81%, 윤리 5.65% 차례로 많았고, 국사·사회문화도 5%를 넘었다. 과학탐구 영역은 물리Ⅰ과 생물Ⅱ의 1등급이 6.27%, 6.14%로 6%를 넘었고, 화학Ⅰ·생물Ⅰ·물리Ⅱ 등 세 과목은 5%대였다. 교육과정평가원 쪽은 탐구 영역은 과목당 문제 수가 20문항으로 적고, 응시자 수도 4만~22만명으로 적어 등급을 정교하게 끌어내기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체 45개 영역·과목 모두에서 등급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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