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석의 문장강화
한효석의 문장강화 / [난이도 수준-중2~고1]
28. 심층적인 논의와 다각적인 논의 ③
29. 상투적인 문장
30. 도입, 논의, 마무리 문장의 특징 ‘상투적’이라는 말은 양면성을 지녔습니다. 너무 흔해 참신하지 않다는 뜻이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널리, 오랫동안 쓰일 만큼 안정되었다는 소리입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하늘만큼 땅만큼 많이’라고 표현하면 그 말이 아주 흔하게 듣는 말이라서 새롭지 않으나, 듣는 사람은 그 사람이 표현하려는 크기를 금방 알아듣습니다. 속담과 격언, 또는 그 분야 전문가의 말도 때로는 상투적인 말에 포함됩니다. 예컨대 사람들이 자기 글에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같은 말을 넣는 것은 그 말이 지닌 안정적인 힘 때문입니다. 그 말이 참신하지 않지만 오랫동안 검증된 힘, 전문가라는 힘이 있으므로 글쓴이가 그 힘에 기대는 것입니다. 이럴 때 안전성이라는 말은 객관성, 보편성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속담, 과학적 진리, 전문가의 말, 도덕적 당위는 구구절절 증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확인되어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뻔한 말을 이용하더라도 쓰는 이가 자기 관점이나 견해를 덧보태야 평범한 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에 ‘말하자면 아주 힘들 때는 머리카락 한 올도 버겁다.’ 같은 문장을 덧보태야 안정성에 참신함을 덧보태는 것입니다. 특히 시험에서 원고량을 제한할 때는 문장 하나하나를 철저히 계산해야 합니다. 가령 600자 글을 문장 15개 안팎으로 정리하면서 서론 단락과 결론 단락에 세 문장쯤, 본론 단락에 아홉 문장을 안배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 사람이 서론 단락 끝에 상투적으로 ‘여기에서 무엇을 살펴보겠다, 어떻게 알아보겠다.’처럼 쓴다면 서론에서 겨우 한 문장만 남과 다른 내용을 담는 셈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어떤 사람은 결론 단락 첫머리를 ‘이상으로 이것을 살펴보고, 저것을 알아보았다.’ 같은 말로 채웁니다. 옆 사람과 주장 문장마저 비슷하면 결론 단락 세 문장이 옆 사람과 모두 똑같은 셈입니다. 말하자면 짧은 글을 쓸 때는 서론 단락에서 서술 방향을 일러주는 말, 결론 단락에서 본론을 요약하는 말을 쓰지 말아야 했습니다. 뻔한 말을 버리고 어떤 것으로 그 부분을 채워야 할지 좀더 고민해야 했습니다.
이런 이치에 따르면 긴 글보다 짧은 글 쓰기가 더 어렵습니다. 짧은 글에 자기 생각을 확실하게 담되 객관적이면서 자기 색깔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객관성과 참신함 중에서는 객관성이 더 중요합니다. 채점자는 개성이 없는 것을 참신하지 않다고 평가하지만, 객관성을 잃으면 아예 평가하지 않습니다. 다음 상투적인 문장을 자기 나름대로 재해석하여 한 문장을 보태시오. (1)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이 혼자서는 못 산다는 뜻이다. 즉, (2)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돌이 구르므로 이끼 낄 새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 노동자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말이다. 자칫하면 (3) ‘조삼모사’는 원숭이의 어리석음을 비웃는 말로 쓰인다. 모두 일곱 개이므로 아침에 세 개를 먹든지, 네 개를 먹든지 어차피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정말 원숭이는 바보였을까? 그러나 그 상황에서 원숭이는 (4) 예부터 ‘너 자신을 알라.’거나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하였다. 이 말은 사회 제도보다 개인의 도덕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그래서 이 말은 슬그머니 한효석〈너무나도 쉬운 논술〉저자. 누리집 pipls.co.kr
‘한효석의 문장강화’ 답안 (1) 즉, 이웃 또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살아야 사람이다. (이 밖에 ‘관계, 배려, 끈, 대화, 더불어’처럼 양쪽을 잇는 어휘를 이용해도 좋다. 이 말을 드러내려고 ‘단절, 고립, 외톨이, 소외’ 같은 단어를 쓸 수 있다.) (2) 자칫하면 이끼 낄 새 없이 쉬지 말고 굴러야 하는 것으로 쓰이기 쉽다. (자칫하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먹을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 자칫하면 네가 돈을 모으지 못한 것은 네가 노력하지 않아 그렇다는 것처럼 쓰일 수 있다.) (3) 원숭이는 자기가 선택하는 주체라고 사람에게 확인시킨 것이다. (원숭이는 사람과 논의하는 대상으로 존재하였다./ 원숭이는 자기 권리를 자기가 선택하고 싶었다./ 원숭이는 사람과 대등한 관계로 존재하고 싶었다.) (4) 이 말은 슬그머니 제도적인 문제를 두고도 사람을 탓하게 한다. (슬그머니 구조적인 비리도 대충 넘어가라고 강요한다./ 슬그머니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제도적인 모순도 감당할 수 있을 것처럼 쓰인다./ 슬그머니 거대한 사회에 맞서지 말라며 사람을 잘게 만든다.)
29. 상투적인 문장
30. 도입, 논의, 마무리 문장의 특징 ‘상투적’이라는 말은 양면성을 지녔습니다. 너무 흔해 참신하지 않다는 뜻이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널리, 오랫동안 쓰일 만큼 안정되었다는 소리입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하늘만큼 땅만큼 많이’라고 표현하면 그 말이 아주 흔하게 듣는 말이라서 새롭지 않으나, 듣는 사람은 그 사람이 표현하려는 크기를 금방 알아듣습니다. 속담과 격언, 또는 그 분야 전문가의 말도 때로는 상투적인 말에 포함됩니다. 예컨대 사람들이 자기 글에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같은 말을 넣는 것은 그 말이 지닌 안정적인 힘 때문입니다. 그 말이 참신하지 않지만 오랫동안 검증된 힘, 전문가라는 힘이 있으므로 글쓴이가 그 힘에 기대는 것입니다. 이럴 때 안전성이라는 말은 객관성, 보편성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속담, 과학적 진리, 전문가의 말, 도덕적 당위는 구구절절 증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확인되어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뻔한 말을 이용하더라도 쓰는 이가 자기 관점이나 견해를 덧보태야 평범한 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에 ‘말하자면 아주 힘들 때는 머리카락 한 올도 버겁다.’ 같은 문장을 덧보태야 안정성에 참신함을 덧보태는 것입니다. 특히 시험에서 원고량을 제한할 때는 문장 하나하나를 철저히 계산해야 합니다. 가령 600자 글을 문장 15개 안팎으로 정리하면서 서론 단락과 결론 단락에 세 문장쯤, 본론 단락에 아홉 문장을 안배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 사람이 서론 단락 끝에 상투적으로 ‘여기에서 무엇을 살펴보겠다, 어떻게 알아보겠다.’처럼 쓴다면 서론에서 겨우 한 문장만 남과 다른 내용을 담는 셈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어떤 사람은 결론 단락 첫머리를 ‘이상으로 이것을 살펴보고, 저것을 알아보았다.’ 같은 말로 채웁니다. 옆 사람과 주장 문장마저 비슷하면 결론 단락 세 문장이 옆 사람과 모두 똑같은 셈입니다. 말하자면 짧은 글을 쓸 때는 서론 단락에서 서술 방향을 일러주는 말, 결론 단락에서 본론을 요약하는 말을 쓰지 말아야 했습니다. 뻔한 말을 버리고 어떤 것으로 그 부분을 채워야 할지 좀더 고민해야 했습니다.
이런 이치에 따르면 긴 글보다 짧은 글 쓰기가 더 어렵습니다. 짧은 글에 자기 생각을 확실하게 담되 객관적이면서 자기 색깔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객관성과 참신함 중에서는 객관성이 더 중요합니다. 채점자는 개성이 없는 것을 참신하지 않다고 평가하지만, 객관성을 잃으면 아예 평가하지 않습니다. 다음 상투적인 문장을 자기 나름대로 재해석하여 한 문장을 보태시오. (1)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이 혼자서는 못 산다는 뜻이다. 즉, (2)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돌이 구르므로 이끼 낄 새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 노동자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말이다. 자칫하면 (3) ‘조삼모사’는 원숭이의 어리석음을 비웃는 말로 쓰인다. 모두 일곱 개이므로 아침에 세 개를 먹든지, 네 개를 먹든지 어차피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정말 원숭이는 바보였을까? 그러나 그 상황에서 원숭이는 (4) 예부터 ‘너 자신을 알라.’거나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하였다. 이 말은 사회 제도보다 개인의 도덕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그래서 이 말은 슬그머니 한효석〈너무나도 쉬운 논술〉저자. 누리집 pipls.co.kr
‘한효석의 문장강화’ 답안 (1) 즉, 이웃 또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살아야 사람이다. (이 밖에 ‘관계, 배려, 끈, 대화, 더불어’처럼 양쪽을 잇는 어휘를 이용해도 좋다. 이 말을 드러내려고 ‘단절, 고립, 외톨이, 소외’ 같은 단어를 쓸 수 있다.) (2) 자칫하면 이끼 낄 새 없이 쉬지 말고 굴러야 하는 것으로 쓰이기 쉽다. (자칫하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먹을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 자칫하면 네가 돈을 모으지 못한 것은 네가 노력하지 않아 그렇다는 것처럼 쓰일 수 있다.) (3) 원숭이는 자기가 선택하는 주체라고 사람에게 확인시킨 것이다. (원숭이는 사람과 논의하는 대상으로 존재하였다./ 원숭이는 자기 권리를 자기가 선택하고 싶었다./ 원숭이는 사람과 대등한 관계로 존재하고 싶었다.) (4) 이 말은 슬그머니 제도적인 문제를 두고도 사람을 탓하게 한다. (슬그머니 구조적인 비리도 대충 넘어가라고 강요한다./ 슬그머니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제도적인 모순도 감당할 수 있을 것처럼 쓰인다./ 슬그머니 거대한 사회에 맞서지 말라며 사람을 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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