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편입학 부정의혹사례
교육부 ‘편입학 실태’ 조사 결과
교육인적자원부가 편입학 실태 특별조사를 벌인 수도권 사립대 13곳 가운데 부정 사례가 없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조사 대상은 연세대를 비롯해 건국·경원·경희·고려·국민·단국·서강·성균관·이화여·인하·중앙·한양대 등 대학 13곳이었다. 17일 발표된 교육부의 대학 편입학 실태 특별조사 결과를 보면, 대학 자율에 맡긴 편입학 과정 곳곳이 ‘비리 의혹’들로 가득차 있음이 드러난다.
실기등 유난히 높은 점수…시험문제 유출 의혹도
일부대학 OMR 담안지 분실 ‘고의 폐기’ 가능성
조사대상 13곳중 1곳도 예외없이 ‘부정’ 드러나 ■ 실태=교육부가 검찰에 수사의뢰한 사례를 보면, 대학들은 합격을 대가로 기부금을 받았거나, 교수·교직원·동문 자녀에게는 면접에서 특혜를 주고,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들이 제기된다. 주관적 평가인 면접에서 교수·교직원·동문 자녀들은 유난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ㄱ대학 2005학년도 일반편입에서 이 대학 교수 자녀 박아무개씨는 애초 3등이었으나 면접에서 고득점해 모집 인원 2명 가운데 2등으로 합격했다. 다른 면접위원 둘은 비슷한 점수를 줬는데, 한 면접위원이 애초 3위였던 박씨에게 27점을 준 반면, 2위였던 이아무개씨에겐 9점밖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ㄴ대학 2007학년도 일반편입에서도 이 대학 입학 담당 직원의 자녀 이아무개씨는 지난해 55점이었던 영어 성적이 올해는 92점을 맞아 14명 모집에 14등으로 합격했다. 이씨의 다른 대학 편입학시험에서 영어 성적은 그리 높지 않아,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ㄷ대학 2007학년도 편입학에선 한 실기고사 채점위원이 일부에겐 90점, 다른 지원자에겐 20~35점을 줬다. 모집 인원이 3명인데, 90점 받은 3명만 모두 합격했다. 이렇게 면접이 합격, 불합격을 좌우하는 가운데, 면접에서 고득점해 합격한 지원자의 학부모에게 거액을 기부받은 대학도 있었다. ㄷ대학 2005학년도 일반편입 전형에 합격한 임아무개씨는 1차 평가에서는 12등을 했는데 면접이 포함된 2차에선 7등으로 올라 합격했고, 이후 임씨 부모는 학교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대학들의 편입학 전형 관리도 허술하기만 했다. △자녀가 응시한 교직원을 전형 관리 요원으로 배정하거나 △오엠아르(OMR) 답안지를 분실하거나 △정원을 초과 모집하거나 △편입학 지원 자격을 확인하지 않는 등 무더기로 지적 사항들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답안지를 분실했다는 대학이 특별 실태조사를 앞두고 고의로 답안지를 없앴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원인=교육부는 1996년부터 지방대 정원 확충을 명분으로 편입학 정원을 대폭 허용했다. 95년 3500여명에 그쳤던 편입학 모집 인원은 96년엔 2만2500명으로 6배 넘게 늘었다. 편입생들이 수도권 대학들로만 몰리자, 편입학 모집 기준을 좀더 엄격하게 했지만, 편입학 전형의 일정, 절차, 방식 등은 죄다 대학 자율에 맡겼다. 교육부는 다만 편입학 정원을 전형 이전과 이후에 보고받고 점검할 뿐이었다. 이렇게 대학 자율에 맡겨진 편입학은 ‘전문대→지방 4년제 대학→수도권 대학’이란 이동 통로로 인식되며, 수능 응시자의 3분의 1 가량이 경쟁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편입학 부정 사건이 잇따랐지만, 교육부는 시험 감독 철저 등 임시처방만을 했을 뿐 10년 넘게 실태조사를 한 적도 없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일부대학 OMR 담안지 분실 ‘고의 폐기’ 가능성
조사대상 13곳중 1곳도 예외없이 ‘부정’ 드러나 ■ 실태=교육부가 검찰에 수사의뢰한 사례를 보면, 대학들은 합격을 대가로 기부금을 받았거나, 교수·교직원·동문 자녀에게는 면접에서 특혜를 주고,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들이 제기된다. 주관적 평가인 면접에서 교수·교직원·동문 자녀들은 유난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ㄱ대학 2005학년도 일반편입에서 이 대학 교수 자녀 박아무개씨는 애초 3등이었으나 면접에서 고득점해 모집 인원 2명 가운데 2등으로 합격했다. 다른 면접위원 둘은 비슷한 점수를 줬는데, 한 면접위원이 애초 3위였던 박씨에게 27점을 준 반면, 2위였던 이아무개씨에겐 9점밖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ㄴ대학 2007학년도 일반편입에서도 이 대학 입학 담당 직원의 자녀 이아무개씨는 지난해 55점이었던 영어 성적이 올해는 92점을 맞아 14명 모집에 14등으로 합격했다. 이씨의 다른 대학 편입학시험에서 영어 성적은 그리 높지 않아,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ㄷ대학 2007학년도 편입학에선 한 실기고사 채점위원이 일부에겐 90점, 다른 지원자에겐 20~35점을 줬다. 모집 인원이 3명인데, 90점 받은 3명만 모두 합격했다. 이렇게 면접이 합격, 불합격을 좌우하는 가운데, 면접에서 고득점해 합격한 지원자의 학부모에게 거액을 기부받은 대학도 있었다. ㄷ대학 2005학년도 일반편입 전형에 합격한 임아무개씨는 1차 평가에서는 12등을 했는데 면접이 포함된 2차에선 7등으로 올라 합격했고, 이후 임씨 부모는 학교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대학들의 편입학 전형 관리도 허술하기만 했다. △자녀가 응시한 교직원을 전형 관리 요원으로 배정하거나 △오엠아르(OMR) 답안지를 분실하거나 △정원을 초과 모집하거나 △편입학 지원 자격을 확인하지 않는 등 무더기로 지적 사항들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답안지를 분실했다는 대학이 특별 실태조사를 앞두고 고의로 답안지를 없앴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원인=교육부는 1996년부터 지방대 정원 확충을 명분으로 편입학 정원을 대폭 허용했다. 95년 3500여명에 그쳤던 편입학 모집 인원은 96년엔 2만2500명으로 6배 넘게 늘었다. 편입생들이 수도권 대학들로만 몰리자, 편입학 모집 기준을 좀더 엄격하게 했지만, 편입학 전형의 일정, 절차, 방식 등은 죄다 대학 자율에 맡겼다. 교육부는 다만 편입학 정원을 전형 이전과 이후에 보고받고 점검할 뿐이었다. 이렇게 대학 자율에 맡겨진 편입학은 ‘전문대→지방 4년제 대학→수도권 대학’이란 이동 통로로 인식되며, 수능 응시자의 3분의 1 가량이 경쟁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편입학 부정 사건이 잇따랐지만, 교육부는 시험 감독 철저 등 임시처방만을 했을 뿐 10년 넘게 실태조사를 한 적도 없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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