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대표가 모교 후배들에게 영화홍보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영화홍보사 ‘래핑보아’ 이선희 대표, 앰버서더 초청 모교 강연
지난해 12월21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서울여고 교정에 들어선 영화홍보사 ‘래핑보아’ 이선희(40) 대표는 연신 학교 건물을 둘러봤다. 20여년만에 첫 모교 방문. 설레이는 동문과의 만남! 그는 “이 근처에 집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강연 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이 학교 손서영 교사가 ‘동문선배님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방과후 프로그램 마련했는데 이는 문화콘텐츠 앰버서더 초청강연 행사였다. 이 행사는 문화콘텐츠 분야의 전문가가 학교나 청소년 시설 등을 찾아가는 무료 초청강연으로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한겨레신문사가 공동 주관해온 프로그램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문화콘텐츠 앰버서더로 활동했다. “미래를 막연한 꿈으로만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보다 유익하면서도 구체적인 정보를 주는 게 필요할 것 같아 시작했어요. 오늘은 모교라서 좀 떨리네요.”
이 대표가 들어서자 교실은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간단히 프로필 소개를 할 때부터 학생들은 집중하기 시작했다. 후배들을 위해 아직 홍보를 진행 중인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의 포스터 시안들을 직접 보여주고 영화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학생들의 질문도 잇따랐다. “전공과 다른 진로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젊은 시절 광고 분야에 관심이 많아 신문방송학과 수업을 청강했고 편입까지 하게 됐다”며 “졸업과 동시에 영화사의 대표를 따라다니면서 열심히 일을 배웠다”고 답했다. 영화 관련 직업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 그는 “한국의 영화시장이 아직 작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그만큼 많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조건 다해봐라”는 말을 남겼다. “연애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경험을 쌓기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생활하면 꿈을 찾을 수 있어요. 연애도 많이 하고, 남자도 많이 만나봐야 해요.” 웃음이 터졌다. 강연 뒤 이 대표는 “후배들을 통해 현재의 내 모습을 다시 한번 느끼고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연 문의 문화콘텐츠 앰버서더 사무국 amba.kocca.or.kr 전화 (02)3279-0924 팩스 (02)3279-0999.
글·사진 정해식/문화콘텐츠 앰버서더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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