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개입소지 없애려 전공필기 도입
다른 대학들도 ‘면접비중 축소’ 움직임
다른 대학들도 ‘면접비중 축소’ 움직임
고려대가 2008학년도 편입학 전형에서 불공정 논란이 많은 면접 점수를 없애는 등 대학들이 편입학 전형의 객관성을 높이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2008학년도 편입학 필기·면접시험을 치른 고려대는 면접시험의 경우 점수 부여를 하지 않고 ‘통과 또는 탈락’ 여부만 결정하는 방식으로 치렀다. 박유성 고려대 입학처장은 21일 “편입학 전형에서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공 필기시험을 새로 도입했다”며 “면접은 결격 사유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기본 자료로만 사용하기로 해 사실상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2007학년도 편입학 전형에서는 인문·자연계의 경우 전공 필기시험이 없었고 면접 점수가 30%를 차지했지만, 2008학년도에는 면접 대신 전공 필기시험에 30%의 배점을 부여했다.
다른 대학들도 2008학년도 편입학 전형에서 면접 대신 영어와 전공 필기시험 비중을 늘리는 등 전형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원래 편입학 전형에 면접이 없던 한양대는 지난해까지 30%였던 영어시험 반영 비율을 10% 올리고 수험생이 전에 다니던 대학의 성적 반영 비율을 낮췄다. 국민대는 미술 실기고사 평가위원을 3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한편, 면접 반영 비율은 10% 낮췄다. 김영편입학원 한만경 대표는 “올해는 대학마다 면접 비중을 낮추고 영어나 수학과목의 반영 비율을 높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편입학 준비생들은 대학들의 이런 조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은비(23)씨는 “면접은 감독관의 주관에 치우친 면이 있어 면접이 편입학 비리에 이용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는 게 수험생들의 생각”이라며 “객관적인 실력만 가지고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남순 김영편입학원 대외협력부장은 “일부 대학에서 면접 전형을 할 때 부모의 직업이나 편입 동기 등을 물어보는 경우가 있어, 수험생들이 이를 점수화하는 것에 불쾌해 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 지는 의문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말 편입학 실태조사를 발표하면서 올 2월 편입학 전형 개선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교육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보고 뒤 이런 계획이 백지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규태 교육부 대학학무과장은 “편입학을 포함해 대학 입학 업무가 대학교육협의회로 이관되면서 제도 개선책을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동현 종로아카데미 편입학원 강사는 “올해 면접 대신 필기시험 비중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며 “국가에서 편입시험을 관장하고 시험문제가 공개되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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