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생 3명 “채점표 변경”…학교 “미달됐는데”
서울국악예술고의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일부 합격자의 명단이 뒤바뀌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14일 “지난해 10월30일 치러진 실기시험에서 원래 채점표에는 합격이 가능한 것으로 돼 있던 수험생 세 명을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고, 대신 이 학교와 같은 재단 소속의 중학교 출신인 다른 수험생 세 명을 합격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채점표 변경으로 탈락했다고 주장하는 무용과 수험생 두 명과 한국음악과 수험생 한 명을 대상으로 기초 수사를 벌인 뒤 자료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학교 동문과 현직 교사 일부는 “채점이 끝난 상태에서 교장이 심사위원들을 다시 소집했고, 그 뒤 채점기록이 바뀌고 원본도 파기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감사과 조사팀 네 명을 서울국악예고로 보내 감사를 실시했다. 한 감사과 직원은 “일단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비리가 확인되면 법인에 징계를 요구하는 등 법적인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서울국악예고 신영식 교감은 “손으로 기록된 채점표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출력해 원본과 대조하는 작업을 여러 차례 거치는데, 원본과 확인을 거치지 않은 자료가 유출된 것 같다”며 “무용과의 경우 올해 40명 정원에 34명이 지원해 정원에 미달됐기 때문에, 실기점수 미달로 떨어진 두 명의 학생 대신 다른 학생이 합격할 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원형 최현준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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