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적으로 강요되고 있다. 원어민 강사에게 수업받는 영어교사들. 연합뉴스
우리말 논술
통합논술 교과서 / (36) 영어 공용화를 실시해야 하는가?
문화콘텐츠로 접근하기 [난이도 수준-중2~고1]
방송 KBS 스페셜 ‘영어와의 전쟁-Are you ready to speak?’ (KBS, 2000. 4. 30)
오늘날 국제어로 자리잡은 영어는 세계화 시대의 필수적인 생활수단이 되고 있다. 또, 영어사용자는 비사용자에 비해 부와 권력, 정보에 접근할 기회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인터넷망이 정보 습득과 소통의 중요한 도구가 되는 오늘날, 인터넷 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다양한 가치 창출의 근원이 되는 영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영어와의 전쟁-Are you ready to speak?’는 이처럼 중요하게 부각되는 영어 사용 실태를 보여주고, 영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영어는 개인의 실력을 평가하는 척도로 자리잡고 있다. 진학, 취업 등 사회 진출의 마디마디마다 영어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영어는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적으로 강요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영어를 제2공용어로 채택하자는 여론이 등장할 정도로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모국어에 대한 자존심이 대단한 프랑스에서도 영어교육에 힘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초등학교에 영어 교과목을 도입하는 등 영어 교육 시작 연령을 낮추고 교육과정에도 변화를 꾀하는 등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노력에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제작진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의 뇌를 연구한 코넬대 칼 김 박사를 찾았다. 그는 이중언어 구사자의 언어를 관장하는 브로카 영역의 신경세포의 반응을 관찰했다. 그런데 현지에서 태어나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사람과, 청소년기 이후 외국어를 제2언어로 습득한 경우는 뇌가 활성화되는 부위가 각기 달랐다. 결론은 어린 시절에 외국어 교육을 시작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방송된 이후, 연구자의 의도와는 별개로, 우리나라에서 영어 조기교육 열풍을 일으키는 유인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국내에서 영어를 공부해서 영어 고수가 된 사람들의 경우,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어느 곳에서 배우느냐가 아니라 배우는 사람의 태도가 문제라는 것이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다른 기능을 습득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끊임없이 반복하는,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영어 교육에서 재미를 강조하는 영어 전문가의 조언은 이처럼 지루하고 복잡한 외국어 습득 과정을 중도에 포기하기 않기 위한 방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초등학교에 영어 교과목을 도입하는 등 영어 교육 시작 연령을 낮추고 교육과정에도 변화를 꾀하는 등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노력에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파주 영어마을에 견학 온 학생들이 외국인과 대화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