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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청소년 읽을 ‘노동교과서’ 만든다

등록 2008-02-24 21:12

전교조 “일하는 학생 늘어…올해부터 수업 활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4일 “자본가 중심의 편향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올바른 노동 의식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올해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 교과서를 만들어 일선 학교에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 대안 교과서를 교사가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형식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원 전교조 실업위원장은 “서유럽에서는 학생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노동·인권 교육을 받지만, 우리나라에선 대부분 노동자로 살게 되면서도 전문계(실업계) 고등학생들조차 체계적 노동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사회에 진출한다”며 “노동 교과서는 이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27일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교과서의 구체적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다.

학교의 노동 교육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그동안 꾸준히 있어 왔다. 특히 일하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이들한테 꼭 필요한 노동자의 권리를 알려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의 이수정 노무사는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를 노동자와 동일시하는 데 상당히 부정적”이라며 “이는 현행 교과 과정 어디에도 학생들이 노동자로 살면서 겪게 될 사회에 관한 얘기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친기업적 교과서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함께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경제 교과서’를 만들어 나눠주려다 ‘친자본, 반노동적 시각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받고 배부를 철회한 것이다. 문제가 되자 전경련은 독자적으로 일선 학교의 신청을 받아 교과서를 배부했으며, 현재 중학생용 경제 교과서를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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