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학 전 어린이 독서 지도에서 중요한 점은 체계적인 독서 습관을 형성하고 독서의 양보다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독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복지부, 취학전 아동 ‘인지능력향상 서비스’ 인기<>월 2만5천원 지원…기초생활수급자 최우선 선발
보건복지가족부의 ‘저소득층 아동인지능력 향상 서비스’가 인기다. 이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가 지역사회 서비스 사업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데, 교육업체 교사가 취학 전 아동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아동과 학부모에게 독서 지도를 하는 것이다.
?대상 아동에 대한 일대일 맞춤형 독서지도 서비스가 이뤄지고 아동용 도서를 빌려주거나 지급하기도 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서비스 수혜자가 모두 23만명(보건복지부 통계)을 넘어섰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아동기의 지적 능력 격차가 전 생애에 걸친 언어ㆍ인지ㆍ창의성의 격차로 고착화하는 것을 막고 아동의 생산적 발달 촉진을 통한 출발 기회의 형평성을 높이는 데 목표를 둔 사업”이라며 “이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영국ㆍ미국ㆍ일본 등지에서는 인지 능력 향상은 물론이고 학업 연수 증가, 청소년 비행율 감소, 소득 증가 등의 긍정적 효과가 크다는 결과 발표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매월 1인당 2만5000원씩을 지원하기 때문에 선택하는 교육 서비스에 따라 한 달에 적게는 9000원에서 많게는 1만6000원의 이용료만 부담하면 이용할 수 있다.(표 참조)
신청 대상은 가구별 월 소득이 전국가구 평균소득(3인 가구 기준 322만9000원, 4인 가구 기준 월 370만5000원) 이하인 미취학 아동(2002년 출생자는 올해 12월까지만 지원 가능)을 둔 가구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최우선으로 선발하고 남은 인원에 대해서는 부모의 맞벌이 여부나 나이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서비스 수혜자로 선정되면 서비스가 시작하는 날로부터 12개월 동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가구당 1명에 한해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올해는 2명 이상인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업체가 운용하는 방문 교사는 주1회 해당 가정을 방문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웅진씽크빅과 아이북랜드 등 두 교육업체에서 사업을 독점했지만 올해는 한솔교육, 구몬학습, 영교, 교원 빨간펜, 대교, 한우리열린교육 등 6곳이 참여해 서비스 선택 폭이 커졌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먼저 거주지의 읍ㆍ면ㆍ동사무소에 소득확인 서류 등을 내야 한다. 신청 기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언제라도 할 수 있다. 신청서를 토대로 읍ㆍ면ㆍ동사무소의 담당 공무원과 상담도 거쳐야 한다. 상담에서는 소득ㆍ가족관계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요건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한다. 소득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대상자로 선정되면 신청자는 선정 결과와 함께 바우처(정부가 특정 수혜자에게 교육ㆍ주택ㆍ의료 따위의 복지 서비스 구매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용을 보조해 주려 지불을 보증해 내놓은 전표) 카드를 받게 된다. 그 뒤 신청자는 해당 교육업체를 정해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이 서비스에 대한 수요자가 급증하고 있어 자격 요건이 되더라도 아동 수 등 지역 여건과 제한된 예산 문제 때문에 서비스를 바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교육업체별 서비스 가격과 본인부담액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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