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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새학년 새학기, 지금 필요한 건 뭐?
지난해 배운 내용 이해했는지 점검을

등록 2008-03-02 17:31

“우리는 초등학교에서 지구는 공기로 둘러싸여 있고 지구 표면에는 육지와 바다가 분포하며 땅속은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 보았다. 이 단원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구조에 대해서 탐구한다.” 중학교 1학년 과학 교과서(교학사) 1단원 ‘지구의 구조’에서 공부할 내용을 개관하는 글이다. 중학교 교과서인데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곧 초등학교 과정의 기초 위에서 새로운 내용을 배우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과서는 이처럼 공부 ‘기초체력’ 점검에도 쏠쏠한 도움이 된다. 자녀의 기초학습 상태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국민공통 기본과정은 단계별로 학습을 하도록 체계화되어 있다. 김정주 모든학교 체험학습연구소장(교육학 박사)은 “교육과정 자체가 낮은 학년의 학습이 높은 학년 학습의 토대가 되도록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이전 학년의 학습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무작정 앞으로만 내달리는 ‘선행학습’도 이전에 배웠던 내용에 대한 탄탄한 기초학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순동 구몬교육연구소 차장은 “이전 학년에서 배운 내용은 새 학년에 배우는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된다”며 “이전 공부가 부족해 ‘공부 그릇’이 작으면 새로 담을 수 있는 내용도 작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상급학년이 될수록 주요 교과에 대한 기초학력 미달자가 느는 이유도 같은 이유다. 2006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초등학교 6학년에 17.7%에 불과하던 기초학력자와 기초학력 미달자가 중학교 3학년에는 48.2%, 고등학교 1학년에는 48%로 늘어난다. 기초가 부실하면 공부의 ‘탑’은 쉽게 무너진다.

그러니 새 학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학습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하는 일인 셈이다. 학부모가 자녀의 ‘공부 기초체력’을 확인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아직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자녀에게는 교과서를 보며 간단한 질문을 던져본다. 큰 단원이 시작되기 전에 단원 학습을 위해 확인해야 하는 이전 학년의 학습 내용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이를 참고하면 된다. 중학교부터는 검정교과서의 경우 출판사마다 달라 연계된 지식을 알리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한두권씩 갖고 있는 자습서나 참고서를 활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부모의 관심이 ‘간섭’이 되는 나이의 학생들은 스스로 교과서를 꼼꼼히 확인해, 미리 알아두면 좋은 기초 지식들을 따로 정리하는 것도 훌륭한 예습이 된다.

특히 중학교 신입생과 고교 신입생은 기초학력을 점검해 앞으로 3년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우는 데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어는 독해력, 수학은 계산력, 영어는 어휘력 등과 같이 주요 교과의 경우 학교 진도보다는 필수적인 능력을 위주로 따져보면 된다.

?기초가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학원보다는 과목별로 자기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식 방문 학습지도 고려해 볼 만하다. 학원에서 자기 연령보다 낮은 아이들과 공부하는 것은 자녀에게 심리적 부담을 줄 수 있지만, 방문 학습지는 학년보다 낮춰 공부를 해도 이런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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