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논술
통합논술 교과서 / (40) 바람직한 교사상은?
시사로 따라잡기 / [난이도 수준-중2~고1]
고위공직자를 임명할 때 유난히 강조되는 것이 도덕성이다. 합법적인 범위에서 이뤄졌다고 해도,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동산 투기와 같은 행위는 결격 사유에 포함되기도 한다. 전문성이나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도덕성에 문제가 생길 때 직무 수행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고위공직자의 경우 도덕성이라는 잣대는 능력을 구성하는 핵심요소일지도 모른다.
교사의 경우는 어떨까. 마찬가지로 도덕성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핵심 요소가 된다.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는 교육자는 ‘지식의 전달자’가 될 수는 있어도, 피교육자의 인격과 정신을 고양시키는 ‘선생님’이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비위 교직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반나절 만에 철회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던 사건만 해도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다소 무리해 보이는 명단 공개를 추진한 배경은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청에 대한 국가청렴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을 황폐하게 만드는 금품 수수나 향응 등의 비리를 뿌리뽑으려 초강수를 들고 나왔던 것이다.
교사의 능력에 대한 평가를 엄격히 해야 한다는 주장은 나라 안팎에서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내년 문을 여는 미국 뉴욕의 한 차터스쿨(정부 지원을 받아 민간이 운영하는 준공립학교)은 우수 교사에게 1억 이상의 연봉을 줄 계획이라는 국제뉴스도 최근 등장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교수 능력도 교사의 도덕적 결함을 감싸줄 수는 없다. 교사의 사회적 구실과 책임이 그만큼 무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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