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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루소의 ‘앵무새 교사’ 무용론

등록 2008-03-16 16:21

〈논어(論語)―개인윤리와 사회윤리의 조화〉(2006)
〈논어(論語)―개인윤리와 사회윤리의 조화〉(2006)
우리말 논술
통합논술 교과서 / (40) 바람직한 교사상은?

독서로 확장하기 / [난이도 수준-고2~고3]

공자―영원한 스승의 본보기
<논어(論語)―개인윤리와 사회윤리의 조화>(2006)

저자 : 이강재.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중국어의 역사적 변천에 근거한 고대 중국어 문법과 어휘에 대한 연구와 유가 경전의 현대적 해석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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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러러볼수록 더욱 높은 곳에 계시고, 뚫어볼수록 더욱 굳세며, 바라보면 앞에 계시다가 어느덧 뒤에 계신다. 선생님께서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잘 인도해주시고 학문으로 나를 넓혀주시고 예로 우리를 단속해주셨다. 도중에 배움을 그만두려 해도 그만둘 수 없어 이미 내 재주를 다했는데도, 우리에게 보여주신 길이 앞에 우뚝 서 있기에 비록 그것을 따르고자 하지만 따라갈 방법이 없다. ―「자한」


위 구절은 공자가 여러 차례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칭찬했던 제자 안연이 스승으로서의 공자를 찬탄하여 한 말이다. 공자는 가까이에서 잡힐 듯한 정도의 경지에 계시는 줄 알았는데 다가서려고 하면 더욱 높은 곳에 계신다. 자세히 알고자 하여 뚫어지게 보면 그럴수록 그 깊이가 느껴지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면 매우 친근하게 앞에 계시는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내가 알 수 없는 속에 계신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학생들에게는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가르침을 주시면서, 학문을 통해 나의 사고를 넓혀주시기도 하고 예법을 통해 내 자신을 잘 지켜나가도록 만들어주신다. 가끔 공부를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선생님의 모습에서 힘을 얻어 그만둘 수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게 된다.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삶의 방법이 더 높이 있기에 그 방법에 따라 살고자 하지만 도저히 따라갈 방법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내용 & 생각거리

공자는 평생 제자 교육에 힘쓴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한테서 큰 스승으로 존경받았다. <논어> 곳곳에는 학생을 지도하는 데 지녀야 할 바람직한 교사의 태도가 나타나 있다. 그 한 예로 학생의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줌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밖에 <논어>에 서술된 교사로서의 자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 정리해 보자.

교사는 자연의 대리자
<에밀>(1762)

 〈에밀〉(1762)
〈에밀〉(1762)
저자 : 장 자크 루소(1921~1997). 18세기 프랑스의 사상가며 소설가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난한 시계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인간의 본성, 사회 제도, 문화, 교육 등 많은 문제에 대한 여러 책을 저술했다. 인간은 본래 자유롭고 행복한 상태에 있었으나, 인간 스스로 만든 제도나 문화에 의해 타락했다고 주장하며, 참된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서로 <인간 불평등 기원론>(1755), <신(新)엘로이즈>(1761), <사회계약론>(176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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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댄스 교사나 음악 교사가 웃기 잘하는 젊은이들에게 찌푸린 얼굴을 하고 다가가, 교리문답 수업 때보다 더 학자연하고 위엄 있는 어조로 그의 하찮은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우스꽝스러운 것을 나는 상상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노래하는 기술은 악보 읽기와 관련이 있는가? 음표를 몰라도 목소리를 유연하고 정확하게 내게 함으로써 멋있게 노래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지 않은가? 같은 종류의 노래가 모든 목소리에 다 어울릴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방법이 어울릴까? 나로 하여금 같은 태도, 같은 보조, 같은 동작, 같은 몸짓, 같은 춤이 활달하고 재치 있는 소녀와 활기 없는 눈을 가진 키가 큰 금발 미녀에게 똑같이 어울린다고 믿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 두 사람에게 어떤 한 선생이 아주 똑같은 가르침을 준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사람은 판에 박은 짓을 하고 있구나. 자기가 하고 있는 예술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라고 말이다.

“소녀들에게 남선생이 필요한가, 아니면 여선생이 필요한가?”라고 사람들은 묻는다.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그녀들이 어느 쪽도 필요로 하지 않기를 정말 원하며, 자기가 아주 배우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배웠으면 좋겠다.

내용 & 생각거리

루소는 교사가 판박이처럼 똑같은 말로 모든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이 경우 교사는 필요 없다고까지 주장한다. 그의 이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의 견해를 서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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