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처음…“카이스트·포스텍 심사강화 조처에 자극”
서울대는 부교수 39명의 정교수 승진 및 정년보장에 대한 심사 결과 10명에 대해 유보 결정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본부 인사위원회의 승진·정년보장 심사에서 유보자가 나온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정교수 승진 및 정년보장 심사 대상자 56명 가운데 17명은 본인이 유보 결정을 내렸다고 서울대는 밝혔다. 나머지 39명 중 3명은 소속 단과대 심사에서 승진이 유보됐으며 7명은 본부 인사위원회에서 유보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대는 교수 정년보장 심사에 올해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참여시켰다. 김완진 서울대 교무처장은 “심사기준은 지난해와 똑같지만 좀 더 질적인 내용을 살펴본 결과 10명을 유보하기로 했다”며 “카이스트, 포스텍(포항공대) 등이 심사를 강화한 조처에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카이스트와 포스텍에서도 재임용 심사에서 교수들을 대거 탈락시킨 바 있다. 이번에 승진이 유보된 교수들은 하반기에 다시 심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42명을 부교수로 승진시키고, 부교수 승진과 정년보장 심사를 동시에 신청한 6명 가운데 5명에 대해선 정년보장 결정을 내렸다. 이 가운데 김빛내리(39) 생명과학부 교수, 김기훈(39) 물리천문학부 교수 등 4명은 30대에 정년보장을 받게 됐다. 서울대는 다음달 3일 학장회의를 열어 외부인사 참여를 늘리는 등 정년보장 심사를 강화하기 위한 세부방안을 세워 학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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