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신화의 땅’ 그리스를 만나볼까

등록 2008-04-13 16:03수정 2008-04-13 16:07

아폴론 신전 터에 남은 기둥들. 옛날의 화려한 영화를 증명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아폴론 신전 터에 남은 기둥들. 옛날의 화려한 영화를 증명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우리말 논술
통합논술 교과서 /
(44) 신화 속에 숨은 인간의 삶

문화콘텐츠로 접근하기 /
[난이도 수준-중2~고1]

KBS 올림픽 특별 기획-그리스 문화 대탐구 ‘(2)신화의 땅에 사람이 살고 있다’ (KBS, 2004. 8. 17.)

올림픽 특별 기획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그리스 문화 대탐구’ 기획물에서는 인류 문화의 원형인 그리스 신화의 흔적을 더듬으며 그리스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를 조망했다.

그리스의 작은 도시 리바디아에는 망각의 샘인 레테(Lethe)와 기억의 샘인 므네모쉬네(Mnemosyne)라는 샘이 있다. 이 샘들은 약 2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하류로 흐르면서 서로 만난다.

사람들은 망각과 기억의 물을 차례로 마시고 델피로 가는 동굴을 지나 신에게 다가갔다.

과거 샘 근처 동굴은 델피로 가는 길로 통해 있었지만, 지금 이 동굴은 막혀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델피를 세상의 자궁, 옴팔로스(아폴론 신전에 놓인 돌로 세상의 중심을 상징함)를 세상의 배꼽이라고 믿었다. 세상의 중심인 델피에서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탁을 통해 대소사를 결정했다.


신탁이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던 과거, 아폴론 신전으로 가는 길에는 신에게 바칠 곡식을 보관하는 창고가 줄을 이었다. 오늘날 해발 500미터 산비탈에 지은 아폴론 신전은 이제 폐허로 변해 몇 개의 기둥만이 과거의 풍요와 번성을 흐릿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예전의 화려함은 사라졌지만, 델피를 찾은 사람들은 흩어진 돌더미 가운데서도 신의 숨결을 느낀다.

인간이 인간을 복제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논란이 끊이지 않는 현대에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델피를 찾는다. 몽환의 상태에서 신의 계시를 들려주는 여사제의 목소리는 사라졌으나, 인간 정신 밑바닥에 자리잡은 초월적 힘에 대한 갈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마음의 갈증을 품은 이들은 오늘날에도 델피의 언덕을 올라간다. 세상의 자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델피는 지금도 문화적 자양분을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생명의 원천이다.

그리스는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은 국가다. 역사를 통틀어 외세의 지배를 받은 기간을 모두 합하면 2천여년에 이른다. 파르테논 신전은 터키인들의 화약 저장고로 쓰이기도 했다.

여러 차례 전쟁을 치르면서 그리스의 많은 것들이 변했다. 인간과 비슷한 외모로 인간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던 신들의 시간은 사라졌다. 이제 그리스 국민 98%가 그리스 정교를 믿는다. 결혼식도 신의 주관 하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그러나 신과 함께했던 전통은 교회 의식에도 남아 있다. 결혼식 중 신랑과 신부의 머리에 작은 관을 씌워주는데, 이는 경기의 승리자에게 아폴론 신을 상징하는 월계관을 씌워주던 전통에서 비롯한 것이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