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꼼꼼하게 보고
학생비자 맞는지 확인을
학생비자 맞는지 확인을
여름방학 때 해외로 영어캠프를 떠나려는 이들의 고민이 늘어나는 시기다. 그런데 최근 몇년 사이 급증한 부실업체들 때문에 선택을 할 때 꼼꼼하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경험 있는 주관단체를 골라야 한다. 3년 이상이 적당하다. 주의할 점은 주최단체와 주관단체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신규 단체들은 언론사·대학 등의 이름을 앞세워 참가자들을 모집하는데 운영과 사고 책임은 주관단체에 있다.
참가 경험자들의 의견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도 좋다. 게시판이 부실한 곳, 등록된 글의 내용과 수가 너무 적은 경우에는 의심해봐야 한다. 홍보를 위해 업체 쪽에서 직접 등록하고 답변하는 경우도 있다. 주변 친척·지인 등을 소개받는 것도 좋고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일 때는 친구나 친척과 함께 보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홈페이지를 모두 믿지 말고 직접 확인하는 게 좋다. 공개설명회에는 꼭 참가해 프로그램·숙식시설·안전대책·강사진들을 확인해야 한다. 설명회 개최 여부는 실제 해당 단체가 직접 캠프를 운영하는지, 아니면 알선업자(브로커) 업체인지를 가늠하는 척도다. 알선업자들은 사전 설명회를 거의 열지 않는다.
지난 캠프의 보험 가입서류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알선업자들은 단체 명의로 보험 가입을 하지 않는다.
어떤 종류의 비자를 발급받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무허가 단체들은 관광 비자를 받게 한다. 허가된 시설에서 학생으로서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 비자’(미국·캐나다 등) 또는 ‘SSP인증’(필리핀)을 받는지 확인할 일이다. 백화점식으로 여러 지역의 캠프를 모두 취급한다고 광고하면 알선업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허가받은 숙식·교육시설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북미나 필리핀에서는 민박 등의 숙박 시설도 정부나 자치주의 허가를 받아야 운영할 수 있는데, 이는 허가 번호를 통해 한국에서도 조회할 수 있다.
사립학원의 경우 영어 등 해당 과목의 교육을 위해 설립된 교육시설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을 대비해 계약서나 연락처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김창석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