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동영상 강의는 자신의 학습 습관과 수준에 맞는 맞춤형 강의가 되도록 선택해야 한다. 사진은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는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모습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여름방학 ‘인터넷 특강’효과 보려면
여름방학을 맞아 수험생들을 위한 교육업체들의 인터넷 특강이 시작됐다. 온라인교육사이트 비타에듀(www.vitaedu.com)는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를 통해 드러난 취약점 등을 보강하고 여름방학을 수능 대비 기간으로 삼기 위한 특강을 2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1차 특강은 영역별 개념완성 및 약점체크, 문제풀이 특강 등으로 구성해 6월 모의평가의 심층분석 특강과 여름방학 워밍업 학습전략 등 다양한 학습서비스들과 함께 제공된다.
2차 특강은 7월10일 열리는데 1차 특강을 통해 기본기와 취약점을 보완한 수험생들이 실전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심화 문제 풀이 특강 등으로 짜여 있다. 특히 고3 수험생들은 여름방학에 보충학습 등이 실시돼 특별하게 공부 패턴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1학기 초의 계획과 그 실천 여부를 점검한 뒤 부족한 과목을 중심으로 자신의 학습 습관과 수준에 따라 학습계획을 다시 세우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edu.ingang.go.kr)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지난 4일부터 대입 수시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을 위해 ‘수시 대특강’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대학별 수시 모집 요강 분석 강좌’를 비롯해 자기 소개서와 학업 계획서 작성법을 제시하는 ‘서류전형 대비 강좌’, 주요 16개 대학의 ‘대학별 논술·구술 면접 강좌’ 등 모두 180개 강의를 제공해 여름방학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수시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강남구청 인강의 정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그러나 매년 화려한 인터넷 특강이 생겨나고 서비스의 질도 높아지고 있지만, 인터넷 강의만 들어서는 저절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뭘까?
먼저 인터넷 강의는 혼자 듣기 때문에 자기 통제 능력이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방학 중 10~15회로 이뤄진 인터넷 강좌 4~5개를 골라 듣는 게 보통인데, 이를 끝까지 듣는 학생은 15% 정도라는 통계도 있다. 보통 절반을 듣지 못하고 그만두는 수험생들이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따라서 자기통제력에 대한 확신이 있는 수험생들이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유리한 점이 많다. 대부분 업체들은 인터넷 강의의 내용과 특징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며, 무료 맛보기 강좌도 제공한다. 무료 맛보기 강좌를 통해 자신의 수준과 스타일에 걸맞은 강의를 고를 수 있다.
또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습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도구로 평가받고 있는 피엠피 덕분에 교실이나 공부방에서만 공부를 하던 시대는 지났다. 피엠피를 활용해 하루 평균 3∼5개 정도의 강의를 볼 수 있도록 생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할 수 있다면 가족여행 등으로 불가피하게 장소를 이동해야 할 때에도 학습을 지속할 수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50∼200여개에 이르는 강좌를 선보이기 때문에 선택의 폭도 매우 넓다. 학생들은 약점 보완, 영역별 학습, 실전대비 등 부분별로 자신에게 필요한 강좌를 맞춤형으로 골라 듣는 전략을 짜는 게 필요하다. 또 초·중등 교육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가운데는 ‘사이처’(cycher:사이버 교사) 제도를 운영해 1주일에 한 번꼴로 회원의 학습 여부를 점검하는 전화상담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물론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학습 진도를 점검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게 가장 좋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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