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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못참겠다 ‘미친교육’…시위대 70% 중·고생

등록 2008-06-16 08:38

되돌아본 촛불
이른바 ‘0교시’와 ‘우열반’으로 대표되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은 촛불집회 초기부터 참가자들의 집중 비난을 받은 핵심 의제였다. 부실한 쇠고기 협상 때문에 ‘촛불’이 타올랐지만, 가장 먼저 이 촛불을 든 이들이 새 정부의 교육정책에 불만을 가진 10대 중·고등학생들이었다는 점이 이런 사실을 잘 보여준다.

5월2일부터 시작된 촛불집회 초반부터 중·고등학생들은 ‘4·19 이후 처음’이라고 할 만큼 대규모로 집회에 쏟아져 나왔다. 5월3~5일, 서울시청 앞 광장과 여의도에 꽉 들어찬 2~3만명 시위대 가운데 70% 가량이 중·고교생이었다. 당시 학생들은 ‘미친 소, 미친 교육 반대’라는 손팻말을 들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함께 자신들이 피부로 느끼는 교육 문제가 자신들을 집회로 이끌었음을 명확하게 드러낸 것이다. 인터뷰에 응한 많은 학생들은 “0교시부터 야자(야간자율학습) 등 교육정책이 하나같이 학생을 괴롭히는 것들이어서 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4월초 인터넷에서 시작돼 현재 136만여명이 서명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도 교육 문제에 불만을 가진 한 고교생(아이디 ‘안단테’)이 제안해 이뤄낸 결과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이런 문제제기에는 눈을 감은 채 학생들의 집회 참여를 물리력으로 막았고, 경찰은 수업 중인 학생을 불러내 조사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오히려 학생들의 반발만 샀다. 현인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현 정부는 영어몰입, 학교 다양화 등 ‘학교 살리기’나 ‘사교육비 줄이기’와는 거리가 먼 정책들을 추진해 왔다”며 “이에 대한 불만이 학생·학부모·교사들 사이에 넓게 퍼져있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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