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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사가 ‘촛불문화제 참가’ 학생 체벌

등록 2008-07-03 11:46수정 2008-07-03 11:52

지난달 25일, 서울K상고에 재학 중인 H군이 촛불문화제에서 자유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수업시간 중 친구들 앞에서 교사 L씨에게 체벌을 당했다. 바이러스
지난달 25일, 서울K상고에 재학 중인 H군이 촛불문화제에서 자유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수업시간 중 친구들 앞에서 교사 L씨에게 체벌을 당했다. 바이러스
지난달 25일, 서울K상고에 재학 중인 H군이 촛불문화제에서 자유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수업시간 중 친구들 앞에서 교사 L씨에게 체벌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5월 8일부터 친구들을 모아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H군은 평소에도 교사들에게 “위험하니 촛불문화제에 가지마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 후에도 H군은 정의를 추구한다는 생각에 촛불문화제에 참여했고, 자율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촛불문화제에서 자유발언을 한 것이 6월10일날 학교에 알려졌고, 결국 체벌까지 당하게 됐다.

지난달 25일 교사 L씨가 수업을 진행하면서 “신문을 봤는데 1년에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이 몇 명인줄 아느냐. 광우병으로 죽을 확률 1/40억 일이다”며 “1년에 광우병으로 대여섯명이 죽는데, 미국소 수입해서 경제살리자”고 현 촛불문화제를 비판했다.

이어 “차도 교통사고 날줄 알고 타는거다"라며 "우리나라 축가에 가봤는데 거기도 냄새나고 더럽더라”라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촛불문화제와 참여 시민에 대해 비판한 것이 틀렸다고 생각한 H군은 어떻게 미국산 소 수입문제랑 교통사고 문제랑 연관 지을 수 있냐고 항의했고, 교사 L씨는 수업중임에도 불구하고 앞자리에 있던 H군을 교실 앞으로 나오라고 한 뒤 바닥에 무릎 꿇고 열중셧하기를 강요했다.

H군은 무릎을 꿇고 체벌을 당할까 겁이나 허벅지를 가렸지만 교사 L씨는 평소들고 다니던 막대기로 툭툭 치며 손을 치우라고 하고 두 대를 세차게 때렸다.

교사 L씨는 체벌외에도 무릎을 꿇인 뒤 “골빈 놈, 이 새끼, 네가 우리나라 경제 다 망쳐, 자퇴나해!”등으로 H군에게 모독 감을 주었다. 또한 한 학생을 시켜 “미친 소 수입 반대 학생을 선생님이 때린다”며 핸드폰으로 찍어 인터넷으로 올려라 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교사 L씨는 H군에게 “다시는 내 수업 들을 생각하지 마라, 자퇴나 해라”등의 말을 하며 교실 밖으로 내쫓았다. 후에 다시 H군을 교실 자리에 앉혔지만 사과의 말은 없었고 다른 학생에게 시킨 핸드폰 촬영본을 삭제하길 부탁했다.

H군은 "체벌당시 친구들앞에서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 났지만, 지금은 오히려 선생님이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하고 강요하려고 하는 것에 화가난다"며 지금의 심정을 밝혔다.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위원장 김종민씨는 "체벌의 근거가 없이 개인의 감정과 사상으로 다른 사람에게 체벌을 가한것이다" 라며 "우리나라 헌법에는 정치적 자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었지만 교사는 체벌을 통해 청소년의 정치적 자유를 막았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윤선영 기자 happie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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