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현대 아동문학 이야기’는 문학에 관심이 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방학 중에 가볼 만한 전시회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제공
90년대 이후 자료 168종 모은 전시회 열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이숙현)은 8월31일까지 우리나라의 현대 아동문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한국 현대 아동문학 이야기’ 전시회를 서울 강남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2006년 6월에 개관하면서 연 ‘동심의 세계를 그리는-한국 아동문학 이야기’ 전시회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전시회로, 그 당시 보여주지 못한 1990년 이후 우리나라의 주요 아동문학 자료를 선보인다.
90년대는 우리나라에서 ‘아동문학의 르네상스’로 일컬어지는 시기다. 그 이전의 모든 어린이책을 합한 것보다도 많은 어린이책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쪽은 “한국 현대 아동문학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기 위해 유명 아동문학가와 아동문학 평론가를 중심으로 자료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아동문학을 동화, 동시, 잡지 등 세 가지 장르로 나누어 1990년 이후에 발행된 대표적인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현대 아동문학 이야기’ 전시회에서는 이렇게 선정된 동화 125권, 동시집 27권, 잡지 16종 등 모두 168종의 자료가 발행 연도순으로 전시된다. 여기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현대 아동문학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화, 동시, 잡지에 대한 장르 설명과 주요 작품 설명을 패널 형태로 전시한다.
동시 15편은 애드벌룬을 이용해 보여주는데, 전시장 곳곳에 띄운 애드벌룬을 통해 아름다운 동시를 읽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직접 전시를 체험하면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공간과 구름, 나무, 자전거 등의 이미지를 활용해 만든 상상의 공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 종이비행기에 소망을 담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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