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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7·30 서울교육감선거 ‘촛불 민심’ 옮겨붙어

등록 2008-07-06 20:56

집회 핫 이슈로 등장, “이명박 심판의 날로”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게 서울시교육감 선거잖아요. 힘을 보여줘야죠.”

초등학생 자녀를 둔 신아무개(36)씨는 “7월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대선 못지 않게 중요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지난 5일 촛불집회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새롭게 떠오른 이슈였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 등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계기가 당장 없는 상황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미친교육 이명박 심판의 날, 7월30일 시민직선 서울시교육감선거’라고 적힌 스티커를 팔뚝과 가방, 가슴 등에 붙이고 다녔다. ‘서울시교육감은 우리 손으로 뽑자’, ‘교육정책, 우리가 바꿀 수 있습니다’는 손팻말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촛불집회 무대를 진행하던 사회자도 틈틈이 “7월30일 반드시 투표하자”며 선거를 홍보했다.

특정 후보의 이름이 거론되진 않았지만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들은 대체로 “이 대통령의 교육 정책을 막을 수 있는” 교육감을 원한다고 했다. 중학생, 고등학생 자녀를 둔 최아무개(41)씨는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어떤 시교육감을 뽑냐’가 쇠고기 못지 않게 주관심사”라며 “영어몰입식 교육에 반대하고, 사학재단 비리에 적극 나서고, 무엇보다도 급식에서 철저하게 미국 쇠고기를 가려낼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함께 돗자리에 앉아있던 주부들도 “이명박 교육정책에 반대하기 때문에 이번에 꼭 투표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생 이아무개(27)씨는 “서울시교육감을 시민들이 뽑는지도 몰랐는데 오늘 여기 나와 알았다”면서 “다음 대선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했는데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관심사로 떠올라, 누가 돼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올리거나 글 말머리를 ‘7·30 교육감선거’로 바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송경화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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