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내년부터 자율화
가정형편 따른 ‘위화감’ 논란
가정형편 따른 ‘위화감’ 논란
내년부터 서울시내 초·중·고교에서 수학여행을 해외와 국내로 나누어 가는 것이 허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수학여행 실무지침을 내년부터 폐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학교 자율화 2단계 추진 계획’ 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학교를 규제하고 있던 지침 24개 중 11개를 즉시 폐지하고 나머지도 점차적으로 폐지하거나 다른 지침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학여행 지침 폐지와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수학여행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 내용, 계약 방법 등이 교육청 지침으로 정해져 있었지만, 앞으로는 학교별로 자체 규정을 정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교육청은 수학여행을 국내·외로 나누어 가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학교가 자체적으로 방침을 정한다면 강제로 규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지역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의 가정 형편에 따라 수학여행을 해외와 국내로 나누어 가는 것에 대해 학생들 간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는 점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지침 폐지 방침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 시교육청이 즉시 폐지하기로 한 지침에는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 시행 지침 △학생 수련교육 지침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초·중·고교 교장이 조기진급과 조기졸업에 대한 결정권을 갖게 되고, 청소년 단체활동에 대한 지원도 개별 학교가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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