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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육감선거 헐뜯기 경쟁 눈살

등록 2008-07-28 16:48수정 2008-07-28 18:33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양강(兩强)'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공정택-주경복 후보가 `헐뜯기 경쟁'을 벌여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양 진영은 교육정책은 내팽개치고 상대 후보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서로 "교육감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공정택 후보 측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건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인 주경복 후보를 향해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공 후보 측은 "주 후보가 1995년 논문 `불어불문학연구'에 실린 `언어과학의 거시적 관점에서 제기되는 구조 개념의 문제론'이라는 논문에서 2쪽 이상 분량의 내용을 그 다음해 발간된 저서 `레비스트로스'에 인용 없이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 후보 측은 "이제 최소한의 상식과 이성마저 버리려 하느냐"며 "공 후보 측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 후보 측은 "저서 `레비스트로스' 126쪽에서 해당 논문을 참고자료로 명백히 표기했고 논문을 인용했다는 것을 밝히면서도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지 않고 대중들이 알기 쉽게 표현을 풀어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공 후보 측은 또 "주 후보가 오늘 아침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전교조하고는 상관없다'고 말했지만 전직 전교조 간부들이 주 후보의 캠프에서 돕고 있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따져 물었다.

주 후보 측도 공 후보의 선거공보에 실린 사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 후보의 선거공보에는 지난해 공 후보가 교육감 자격으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동원해 함께 촬영한뒤 교육청 홍보잡지에 게재해 문제가 됐던 사진이 그대로 실려있다.

주 후보 측은 이에 대해 "결국 학생들의 귀중한 수업 시간을 빼앗아 자신의 선거공보물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주 후보 측은 또 "서울시교육청이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서울교육청이 앞장서 영어몰입교육을 시행해왔다"며 "공 후보가 현 교육감으로서 책임 있게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 후보 측은 이어 "공 후보가 자신의 경력에 유엔 산하기구인 `세계평화교육자 국제연합'(IAEWP)이 수여하는 `아카데미 평화상'을 수상했다고 밝혔으나 IAEWP는 유엔 산하 공식기구가 아니다"며 `허위 과장 경력'을 문제 삼았다.

공 후보 측은 이에 대해 "홈페이지를 작성한 실무자가 `유엔에 등록된 NGO 단체'를 `유엔 산하'로 잘못 파악한 것"이라며 홈페이지 내용을 `세계평화교육자 국제연합 아카데미평화상'으로 정정했다.

`강남 임대아파트', `통일전쟁 발언' 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촉발된 양 진영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교육정책과 철학은 뒤로한 채 두 후보가 이념 대결에 이어 헐뜯기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이 교육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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