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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과부가 ‘미 쇠고기’ 홍보부?

등록 2008-08-08 19:27

교육청에 “안전성 알려라” 공문…실적까지 제출 요구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그 실적을 제출하도록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달 31일 시·도교육청에 ‘쇠고기 관련 대책 홍보협조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공문은 정부 각 부처 및 시·도 지방자치단체에도 발송됐다. 교과부는 공문에서 지난 6월 나온 ‘대통령 지시사항’을 근거로 “각종 회의, 워크숍, 토론회, 교육, 연수 때 정부의 수입 쇠고기 관련 대책을 설명하라”고 요청했다. 또 오는 20일까지 홍보실적을 제출하도록 요청하면서 대상 기관, 일시, 장소, 인원, 방법, 주요 내용 등의 구체적인 보고 내용까지 명시했다.

교과부는 농림수산식품부·외교통상부 등이 작성한 ‘어려운 결정 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홍보물을 첨부했으며, 일부 시·도교육청은 이 공문을 학교까지 내려보냈다.

김정명신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공동회장은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해 정부가 일선 학교를 홍보창구로 이용한 것은 매우 시대착오적인 행태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대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광우병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홍보를 요청한 것”이라며 “일선 학교까지 공문을 보낸 일부 시·도교육청에는 행정지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적을 요구한 것은 현황 파악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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