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수준과 실력에 맞춘 현실적인 수능 학습계획을 세울 시점이 됐다. 사진은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를 치르는 모습이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모의평가ㆍEBS 잘 살피고
수시 2학기 여부 결정하라
수시 2학기 여부 결정하라
수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자신의 실력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남은 기간의 학습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시점이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학습계획의 뼈대를 확인해본다.
2009학년도 수능시험은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출제유형과 난이도를 고려해 출제하게 된다. 수험생들은 지난 6월에 치른 모의평가의 기출문제로 난이도의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 또 9월4일 시행 예정인 2차 수능모의평가의 유형과 EBS 수능강의의 내용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지난 모의고사 성적에 견줘 수시 2학기에 지원할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이 결정에 따라 △수시 2학기 지원에 맞춘 학습전략 △정시 지원에 맞춘 학습전략 △수시2학기와 정시 동시 지원에 맞춘 학습전략 등으로 공부방향을 분류한 뒤 그 가운데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지난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비교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은 수시 2학기 모집에 적극 지원해 보는 게 좋고, 반대로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훨씬 좋은 학생은 과감하게 정시모집을 위해 수능에만 집중하는 게 유리하다.
그 다음으로 지원 대학과 학과에 맞게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전 영역 또는 일부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성적을 활용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선택형 수능’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과 학과에서 반영하는 영역과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더 많은 비중을 두고 학습하는 게 바람직하다.
취약 영역(과목)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도 세워야 한다. 모의고사 결과를 분석해 어떤 영역(과목)이 취약한지를 진단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풀이만 반복하는 것도 효율적인 학습방법이 아니다. 지원 대학과 학과가 반영하는 수능 영역을 확인한 뒤 중요도가 높은 영역에 치중하되, 각 영역별 학습시간을 정해두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영역별 강·약점은 수험생마다 다르기 때문에 점수대에 따른 경향도 참조할 만하다. 상위권은 언어·수리, 중위권은 사회탐구·과학탐구, 중하위권은 언어·사회탐구·과학탐구에서 주로 점수차가 생기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수능시험의 최근 경향을 보면, 모든 영역에서 시사 문제의 출제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신문과 방송에서 나오는 시사적 이슈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영역별로 관련 이슈에 관심을 갖고 정리노트를 만들 필요가 있다. 신문을 활용해 올해 일어난 주요한 사건과 이슈들을 정리해보는 게 좋다. 사건의 흐름만 확인할 게 아니라 그 사건을 통해 불거져 나온 사회문제를 주제 중심으로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각 주제와 관련한 쟁점을 교과서와 비교해보면서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학습방법이다. 한겨레신문사가 매주 발행하는 <아하 한겨레>를 참고하면 시기별 이슈를 대부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또 통계청이나 경제 관련 정부 부처 등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각종 통계자료를 담은 보도자료를 원본 그대로 내려받아 분석해보는 것도 실전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수능에서 교과서의 중요성은 항상 나오는 말이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지문이 교과서 외에서도 많이 나오지만 교과서의 내용을 다 알고 있다면, 그 외에 지문의 문제 해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수리영역은 대부분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이 출제돼 왔으며 사회탐구·과학탐구 역시 교과서에 실린 시각 자료, 즉 그림이나 도표가 기본이 되고 이를 응용하는 문제가 많은 만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교과서의 예제와 종합문제를 소화한 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참고서, 문제지, 학습지로 옮겨가도 늦지 않다.
학습계획은 자신의 학습패턴에 맞게 월간, 주간, 하루 단위로 나눠 구체적으로 세우는 게 좋다. 영역별 학습분량과 영역별 학습 순서, 영역별 학습 시간 등으로 나눠 현실적으로 세워야 한다. 실전문제를 무작정 많이 푸는 것보다는 오답노트를 잘 활용해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게 좋다. 건강관리와 컨디션 조절도 필요하다. 갑자기 수면을 줄이는 것은 무모하다. 식사량도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기민한 두뇌활동을 위해 포만감을 느끼지 않도록 80% 선에서 절제하는 게 좋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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