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서울시민은 서울시교육청이 설립을 추진 중인 국제중이 초등학생들의 입시경쟁을 과열시켜 사교육비 폭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 국제중 설립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 국제중 설립을 금지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19살 이상 서울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제중 설립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7.8%로, 찬성한다는 의견 37.0%를 크게 웃돌았다.
국제중 설립이 초등학생의 입시 과열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81.9%의 응답자가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이로 인해 사교육비가 폭등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82.3%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중이 초등교육을 입시 위주의 비정상적인 교육으로 이끌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65.9%의 응답자가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힌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9.2%에 그쳤다.
전교조는 “대다수 서울시민들이 국제중 설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도 서울시교육청은 공청회 한 번 없이 설립을 강행하고 있다”며 “교과부는 시교육청의 국제중 설립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날 의무교육 단계인 중학교에서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교과부의 입장, 지난 2006년 교과부가 국제중 설립에 반대 의견을 밝혔던 것에 대한 현재 입장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교과부에 제출했다.
현인철 전교조 대변인은 “9월 초 국제중 설립과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교과부가 국제중 설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발표할 때까지 교육·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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