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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자유전공 학부 ‘로스쿨 준비반’ 될라

등록 2008-09-02 11:16

대학들 자유전공학부 입학생 지원내용
대학들 자유전공학부 입학생 지원내용
대학들 ‘너도나도’ 27곳 개설추진
신입생 모집때 로스쿨진학 내세워
고시 합격자 장학금 특전 강조도
■ 너도나도 ‘자유전공학부’ 서울대는 2009학년도부터 자유전공학부로 신입생 157명을 선발한다. 입학생들은 의학·사범계열을 빼고 어떤 전공이든 선택할 수 있다. 고려대도 법대에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고 정경대 소속인 행정학과를 ‘국정학과’로 이름을 바꿔 법대에 두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연세대도 150명을 자유전공학부로 선발할 계획이고 한양대는 자유전공학부와 비슷한 성격의 ‘정책과학대학’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밖에 성균관대·서강대 등도 자유전공학부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교육전문기업 ‘이투스’의 유성룡 입시정보실장은 “학교에서 여러 가지 지원이 집중되고 고시 준비에도 유리해 자유전공학부에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로스쿨 준비반 우려 대학들은 자유전공학부 도입의 명분으로 학문융합 추세에 맞춰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로스쿨 대비반’(프리로스쿨)이나 ‘고시 준비반’처럼 운영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실제 대학들도 자유전공학부가 고시나 로스쿨 진학에 유리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성균관대는 자유전공학부 입학생에게 로스쿨 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재학 중 국가고시 합격자에게 등록금 반액을 지원할 계획이고, 한양대도 정책과학대학 입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시 관련 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립대는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각종 국가고시나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자유전공학부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자유전공학부를 기존 법학과나 로스쿨 준비반처럼 운영하는 것은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로스쿨 도입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제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대학들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김삼호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고시나 로스쿨 진학을 노린 학생들이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하면 설립 취지대로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듣기보다는 고시나 로스쿨 입시에 필요한 과목에 치중하게 돼 학사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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