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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미 대입협의회 “수능보다 내신 중시해야” 권고

등록 2008-09-22 17:33

필수항목서 SAT.ACT 배제 확대될듯

미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가 한국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SAT(Scholastic Aptitude Test)와 ACT(American College Testing)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고교 커리큘럼과 내신성적을 중시하는 쪽으로 대입전형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권고안을 제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협의회가 금주 시애틀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를 앞두고 뉴욕타임스에 공개한 이번 보고서는 미국판 '수능광풍'이 학생들을 점수 따는 기계로 전락시켜 중등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수조원 규모로 성장한 사교육시장의 배만 불린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보고서는 특히 베이츠칼리지와 로런스, 웨이크포리스트, 스미스칼리지 등 일부 주요대학들이 입학전형에서 SAT와 ACT 성적을 선택항목으로 돌린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앞으로 더 많은 대학들이 전형에서 SAT나 ACT 성적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보고서가 대학에 대해 그들 스스로 수능시험의 순기능이 역기능을 능가한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수능성적을 입학전형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년간 이번 연구를 주도한 윌리엄 피치먼스 하버드대 입학처장은 "학생들로 하여금 SAT 점수를 따는데 엄청난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대신 고교 교과과정에 열중토록 해 대학 입학과 대학 넘어 세상 현실에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훨씬 낫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피치먼스 교수팀은 또한 입학 사정관들에 대해 수능성적은 계층과 인종, 부모의 학력에 따른 격차를 고착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생의 학업 능력과 관계 없는 이러한 차이는 전형 과정에서 경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치먼스 처장은 아울러 하버드대에서는 SAT나 ACT보다 고교 내신성적과 대학 자체에서 실시하는 개인별 주제 테스트(subject test)가 대학에서의 성공을 예측하는 더 나은 기준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는 현재 입학전형시 수능성적 활용문제를 연구중인데, 결국 선택항목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280여개 대학이 입시에서 수능성적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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