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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직업선택, 개인·사회적 기준 밝혀라

등록 2008-10-05 21:36

우리말 논술
유형별 논술 교과서 / 14. 이유 파악

■ 기출문제 유형 2 - 인하대 2008학년도 수시2학기 [난이도 수준-중2~고1]

[논제] 자신을 벤처기업처럼 위험은 있지만 창의적 모험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할 것이냐, 교사나 공무원처럼 안정성이 있는 직업을 택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에 빠져 있는 취업 준비생이라고 가정하자. 자신이 앞의 두 가지 직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이유를 반드시 아래 사항을 준수하여 논술하시오.

① [지문 1]에 나타난, 개인의 직업선택 행위와 사회적 신뢰 사이의 괴리를 고려할 것.

② [지문 1]을 제외한 나머지 지문에서 필요한 부분을 논거로 사용할 것.


[지문 1]

(가) 직업선택을 할 때 중요한 기준은 자아실현(장래성)과 사회적 존경, 안정성, 경제적 보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직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할 경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결과는 보편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인기 있거나 여론주도적인 직업이 존경받는 직업으로 꼽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면서도 사회적으로 필요하거나 존경받는 직업으로 자주 거명되곤 하는 소방관 같은 직업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그다지 인기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나) 많은 청소년이 인생의 목표를 부자가 되는 것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어떤 지역 5천여 명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37%가 ‘경제적으로 부유한 삶을 사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꼽았다고 한다. 두 번째는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는 것’으로 29%가 응답했으며, ‘정의로운 삶을 사는 것’이나 ‘사회를 위한 봉사’는 각각 12%와 5%에 불과했다. 이는 1990년대 초반에 이루어진 비슷한 조사에서 8.4%만이 ‘경제적으로 풍요한 삶’이 목표라고 대답했던 것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다음 <그림 1>은 1995년 이후 직업 선택에 대한 경향과 변화를 보여주는 <한국의 사회지표>이다.

(다) 배우자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교사와 공무원이 1, 2 등을 고수하고 있다는 보도가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림 2>는 교사와 공무원에 대한 선택의 배경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주며, <그림 3>은 <그림 2>와 다른 정보를 담고 있다.

[지문 2]

슘페터(Schumpeter, J.)는 일상적으로 계속되는 경제의 순환과정을 창조적으로 파괴함으로써 경제가 발전한다고 하였다. 그가 말하는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 과정은 기술혁신을 의미한다. 기술혁신은 새로운 상품, 새로운 원료, 새로운 시장, 새로운 경영조직 등이 등장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기업가이며, 그러한 노력의 이면에는 기업가가 손해를 보거나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이 뒤따른다.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여 성공할 때, 독점적 이익을 확보하게 된다. 기업가가 갖는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속성을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이라고 한다.

(출처: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

[지문 3]

우리는 개인주의(individualism)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부터 떠올린다. 그것은 우리에게 공동체 전통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주의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가치이다. 합리적인 개인주의에 따르면 우리 인간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목적이며 다른 사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이는 개인이 자신의 경제적 결정이나 직업 선택에서 자율권을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한 결정이나 선택이 사회나 공동체의 요구나 필요에 의해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개인주의자들은 사회의 필요나 강요가 개인에게 의무로 부과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기적인 삶을 비롯한 어떠한 삶의 방식이든 개인이 원한다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즉 개인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만족시키려고 하는 존재이며, 따라서 모든 선택에서 개인의 선택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지문 4]

철학자 벤담(Bentham, J.)은 행복이란 다름 아닌 쾌락이고, 그것은 고통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사회는 개인의 집합체이므로 개개인의 행복은 사회 전체의 행복과 연결되며, 더 많은 사람이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은 그만큼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이른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도덕과 입법의 원리로 제시했다. 그리고 모든 쾌락이 질적으로 동일하다고 생각한 벤담은 쾌락과 고통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계산법까지 생각해냈다. 밀(Mill, J.S.)은 벤담처럼 삶의 궁극적 목표를 행복으로 보면서도, 쾌락의 양만을 중시할 것이 아니라 그 질적인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물질적이고 육체적 쾌락보다는 정신적 쾌락이 더 수준 높은 쾌락이라고 여겼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누구나 질적으로 높고 고상한 쾌락을 더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벤담과 밀로 대표되는 공리주의는 개인의 이익과 자유로운 선택을 강조하는 입장의 산물인 동시에, 개인의 이익과 사회전체의 이익을 조화시키려는 노력의 산물이었다.

(출처: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과서)

[지문 5]

(전략) 신뢰의 효과는 경제적인 차원에서도 설명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성공한 경우에도, 그것을 그 경제주체들이 경제적 이익과 결과를 꼭 미리 계산해서 행동한 결과라고만 볼 수는 없다. 그것보다는 경제공동체 내에서의 사회적 연대, 즉 신뢰가 그러한 결과를 낳은 주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사회 내에서 그 자체가 목적으로 추구되어온 신뢰가 자연스럽게 경제적 성공을 가져온 것이다. 고도의 정보통신사회에서 정보기술이 제공하는 효율성조차도 신뢰가 높은 사회에서 더 효과적으로 이용된다.


■ 해결 전략

두 가지 직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이유를 서술하라고 했으므로, 답안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올 것이다. 하나는, 위험이 있지만 창의적인 직업을 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안정성이 높은 직업을 택하는 것이다.

먼저, 조건 ① ‘[지문 1]에 나타난, 개인의 직업선택 행위와 사회적 신뢰 사이의 괴리를 고려할 것’에 대해 대학쪽이 밝은 예시 답안은 다음과 같다.

“한국사회는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8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안정성이 높은 직업을 택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전에는 안정성·장래성·수입이 비교적 조화를 이루었지만, 그 이후부터 사람들은 점점 안정성 중심의 직업선택을 하고 있다. 개인들의 이런 직업선택 태도는 이해하지 못할 행동은 아니지만, 직업 선택의 다른 요인들과 갈등을 빚거나 충돌한다. 무엇보다도 교사와 공무원에 대한 사회적 신뢰나 존경이 아주 낮은 상황에서, 또 정작 당사자들이 그 직업이 자신들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직업을 택해야 하는 시기가 되면 안정성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그 직업을 택하곤 하는데, 여기에는 명백히 개인적 행위와 사회적 신뢰 사이의 심각한 괴리가 존재한다. 자아실현(장래성)이나 사회적 신뢰가 중요하다고 여기면서도 많은 개인들이 그 요인들을 희생하거나 무시하면서까지 안정성 있는 직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건 ② ‘[지문 1]을 제외한 나머지 지문에서 필요한 부분을 논거로 사용할 것’을 고려해 답안을 작성한다. 각 지문에서 논거로 활용할 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문 2] 기업가 정신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분야에 진출해 성공할 때, 독점적 이익을 확보한다.

[지문 3] 합리적인 개인주의에 따르면 개인이 자신의 경제적 결정이나 직업 선택에서 자율권을 가져야 한다. 즉, 개인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만족시키려고 하는 존재이며, 따라서 모든 선택에서 개인의 선택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지문 4] 개개인의 행복은 사회 전체의 행복과 연결되며, 더 많은 사람이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이므로 ‘최대다수의 최대행복’가 도덕과 입법의 원리로 제시됐다. 공리주의는 개인의 이익과 자유로운 선택을 강조하는 동시에, 개인의 이익과 사회전체의 이익을 조화하려는 노력의 산물이었다.

[지문 5] 사회 내에서 그 자체가 목적으로 추구되어온 신뢰가 자연스럽게 경제적 성공을 가져온다. 즉, 고도의 정보통신사회에서 정보기술이 제공하는 효율성조차도 신뢰가 높은 사회에서 더 효과적으로 이용된다.


■ 자료 검색

슘페터 (미국 경제학자) [Schumpeter, Joseph Alois]

1883년 2월3일, 체코슬로바키아령 모라비아의 트리시(Trisch)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면서 자란 그는 아름다운 고대 도시 빈의 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장해 갔다. 그는 중간 계급 출신이었지만, 빈이나 영국 상류 사회의 우아하고 자유스러운 환경은 그의 사상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슘페터는 1893년부터 1901년까지 귀족 자제를 위한 학교인 테레지아눔에서, 이 학교의 특징인 고전 중심의 교육을 받고 1901년 졸업과 동시에 빈 대학 법학부에 입학, 1906년 법학학사의 학위를 받았다. 1906년에서 1907년에 걸친 영국 상류 사회에서의 사교나 일류 경제학자와의 친교는 그의 교양과 학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다. 슘페터는 그의 나이 25세에 <이론 경제학의 본질과 주요 내용>(1908년)으로 학계에 데뷔했다. 이 저서로 그는 소장 경제학자로서의 확고한 지위를 보장받게 되었다. 그 후 슘페터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강의했고 제 1차 세계 대전 기간에는 오스트리아의 단독 평화회의에 참석하는 등 정치에 관여하기도 했다. 1933년부터는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대표적인 저작들을 집필했다. 대표적인 저작으로는 <경기 순환론> 2권, <경제학사>, <경제 분석의 역사> 등이 있으며 1942년에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를 펴냈다. 이 저서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슘페터의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그는 1950년 1월에 생을 마감했다.

기업 71%, ‘창의적 인재 선호’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 1순위는 단연 ‘창의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상대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실태조사’(복수응답)를 벌인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71%가 ‘창의성’을 핵심요건으로 꼽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밖에 ‘전문성’(65%)과 ‘도전정신’(59%), ‘도덕성’(52%)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팀워크’(43%), ‘글로벌 역량’(41%), ‘열정’(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인재상 기준으로 다소 엇갈렸다.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의 경우 각각 79.2%와 70.6%로 창의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도소매업(83.3%)과 운수업(80.0%)은 전문성을, 건설업(75.0%)은 도전정신을 인재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창의성’이 중요시되는 이유에 대해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점차 다양화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한겨레>, 2008년 9월18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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