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 공청회가 무산되자 일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무산된 공청회 장소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교육인적자원부가 3일 오후 열기로 했던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 공청회가 전교조 소속 일부 교사들의 방해로 무산됐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교총과 전교조, 한교조 등 3개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가 토론자로 참석하는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교총 등 3개 교원단체들은 공청회 시작에 앞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공청회 참여 거부를 선언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일방적으로 교원평가 전면 실시 방침을 발표해, 진지한 논의의 장이어야 할 공청회를 요식 행위로 만들어 버렸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대부분의 교사들은 곧바로 해산했으나 20여명의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공청회 장소로 몰려가 단상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팻말시위를 벌이며 공청회 진행을 막았다.
전교조 관계자는 “공청회 참석 거부를 선언하고 철수해 자연스럽게 공청회를 무산시킬 계획이었으나, 일부 교사들이 공청회장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돌발 상황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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