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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공정택 후보 교육감 당선뒤 선거비 준 교장·교감 셋 승진

등록 2008-10-07 19:13수정 2008-10-07 22:35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7일 오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의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난 7월 교육감 선거 때 학원 운영자들한테 지원받은 선거 자금 7억여원에 대한 의원들이 추궁이 잇따르자 입술을 매만지거나 손수건으로 눈 주위를 닦는 등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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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7일 오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의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난 7월 교육감 선거 때 학원 운영자들한테 지원받은 선거 자금 7억여원에 대한 의원들이 추궁이 잇따르자 입술을 매만지거나 손수건으로 눈 주위를 닦는 등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1
공 교육감 “선거전 승진 결정”…사학재단서 3억원 더 빌려
지난 7월 치른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공정택 후보에게 ‘격려금’조로 선거비를 지원한 현직 교장·교감 가운데 일부가 공 교육감이 당선된 뒤 승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 교육감은 또 서울 ㅈ학원 원장 최아무개씨 등 2명에게서 7억여원을 빌린 것 외에도 또다른 사학재단 관계자에게서 3억원을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와 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의 말을 종합하면, 공 교육감에게 격려금을 건넨 교장·교감 3명이 지난달 초 ‘초·중등 교육전문직 정기인사’에서 승진했다. 공 교육감에게 10만원의 격려금을 건넨 송아무개 ㄷ고 교감은 ㅈ중 교장으로, 20만원을 건넨 신아무개 ㄱ초 교감은 ㅅ초 교장으로, 30만원을 지원한 홍아무개 ㄱ중 교장은 지역교육청 학무국장으로 승진했다.

또 공 교육감은 ㅈ학원 최 원장과 사학재단인 ㅅ학원 이아무개 이사장에게서 빌린 것으로 드러난 7억여원 외에도 또다른 사학재단인 ㅅ학원 장아무개 이사에게서도 3억원을 빌렸으며, 은행에서 대출받았다고 신고한 10억원 가운데 8억원 역시 ㅅ학원 이 이사장의 보증으로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공 교육감이 학원과 사학재단 관계자에게 직접 빌리거나 보증을 받아 빌린 돈은 모두 18억여원으로, 공 교육감이 쓴 선거비용 22억원의 82%에 해당한다.

이날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 도중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새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설 학원에서 선거자금을 빌리고, 인사권과 감독권을 행사하는 현직 교장 수십명에게서 10만~100만원씩 격려금을 받은 것은 뇌물죄에 해당한다”며 “서울 교육 수장으로서의 자질을 잃은 공정택 교육감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 교육감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 교육감은 국감 답변에서 “문제가 된 3명 중 2명은 2월에 이미 승진 대상자로 결정됐으며, 1명은 승진이 아니라 전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또 학원 관계자에게서 돈을 빌린 것이 신중하지 않은 일임을 인정하지만 개인적인 채무관계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도 공 교육감의 처신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공성진·허태열·송광호 최고위원은 이날 <한겨레>와 통화에서 “공 교육감의 행위에 대한 불법성 여부는 검찰이 최종 판단하겠지만, 공직자로서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허 최고위원은 “원칙적으로 공 교육감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공 교육감이 감독 대상인 학원·사학재단 관계자와 교장 등에게서 돈을 받은 만큼, 교육감 업무와의 연관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선희 신승근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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